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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2025년 정기 인사 이번 주 '분수령' 성과 평가 장기화·주요 임원 공백 여파 일정 조정 분석, 임원 중심 변화 예상

정유현 기자공개 2024-09-09 07:47:04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3일 17: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의 '2025년 정기 인사'가 전년보다 미뤄질 가능성이 대두됐다. 정용진 회장 체제에서 수시 인사를 도입한 이후 경영 쇄신을 위해 임원 인사가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최근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는 것이다.

정유경 총괄 사장이 미국 출장으로 장시간 자리를 비웠을 뿐 아니라 성과 평가 마무리가 늦어지고 있는 것이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그룹 내부에서도 이번주(9월 첫주)에 파격적으로 인사가 나지 않을 경우 전년 보다 늦어지는 것에 무게가 실린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내부에서 임원 평가가 길어지면서 정기 인사 시기가 전년보다 늦춰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초 내부에서는 9월 초에 인사가 나는 것으로 분위기가 굳혀졌으나 성과 평가가 장기화 되면서 분위기가 바뀐 것으로 풀이된다.

만약 이번주 인사가 나지 않으면 전년 (2023년 9월 20일 발표)보다 늦어지는 것이 사실상 확실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유경 총괄 사장이 시장 트렌드 파악차 미국으로 출장을 떠나며 자리를 오래 비운 것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정유경 사장이 미국으로 출장을 가며 3~4주 정도 자리를 비운 것으로 알고있다"며 "해외에서도 업무 처리가 가능하지만 정기 인사는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의사 결정자의 공백 상황에서는 진행이 안되지 않을까 한다"고 귀띔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부문과 백화점 부문으로 구분된다. 2018년까지는 이마트와 백화점 부문을 통합해 인사를 진행했는데 2020년, 2021년 정기인사에서 두 부문이 별도로 인사를 발표했고 2024년은 동시에 진행했다. 시기도 계속 앞당겨지고 있다. 통상 11월과 12월에 진행됐지만 매년 빨라지면서 지난해는 9월에 발표한 것이다.

특히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그룹 차원에서 고심이 깊었던 '2024년 정기 인사'의 경우 이명희 회장이 직접 나섰다고 알려졌다. 이마트와 백화점 부문 CEO를 동시에 교체하는 문책성 인사를 진행하면서 조직에 긴장감을 줬다.

전반적으로 2025년 정기인사는 임원 중심으로 큰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해 이마트와 백화점 부문의 CEO를 교체했다. 정기 인사 이후인 지난해 11월 정용진 회장은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경영전략실을 개편하며 강도 높은 쇄신을 주문했다.

성과 중심 인사 체계 구축으로 핵심성과지표(KPI)에 따른 수시 인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최근 주요 계열사이자 실적에 고민이 있었던 신세계건설, 쓱닷컴, 지마켓의 수장이 교체됐다. 임원 평가도 올해부터 도입한 KPI에 맞춰서 평가하면서 인사 일정도 조정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정용진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정유경 총괄 사장의 승진 여부도 관심 대상이다. 백화점의 경우 내수 침체에도 불구하고 신세계 강남점 리뉴얼 효과 등에 따라 외형 확장이 지속되고 있다. 자회사 이슈로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견고한 성장세가 지속되는 점에서다.

다만 정 사장이 직함과 관계없이 백화점 사업 운영에 대한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 재계에서도 정 사장의 승진 여부가 중요한 사안은 아니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기 인사 일정에 대해서 정해진 것이 없는 상황이다"며 "임원 평가가 새로 도입된 지표로 진행되는지 여부도 확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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