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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밸류업 점검]10%대까지 낮아진 주주환원율…다시 제자리 찾을까④지난해 16.2%로 하락…자사주 매입 확대가 가장 현실적인 개선책

이호준 기자공개 2024-09-13 08:18:53

[편집자주]

K-밸류업 정책이 본격화 하면서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윤곽을 드러냈다. 기업들은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는 등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지배구조, 이익창출력, 주주가치 등 여러 방면에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정책에 호응하는 한편 미래지속가능성장을 위한 투자유치 기회로 삼고 있다. 글로벌 대표 부품사로 거듭나고 있는 현대모비스가 준비하는 밸류업 전략을 살펴보고 시장의 가치평가 기준이 되는 재무·비재무 요소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1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모비스가 한층 더 진화한 주주환원책을 준비 중이다. 정부의 역점 사업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발맞춰 배당과 자사주 정책을 대폭 확대할 전망이다.

주주환원 비율도 회복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모비스의 주주환원 비율은 꾸준히 하락해 지난해에는 10% 중반대까지 떨어졌다. 시장은 CAPEX 증가 등으로 한 차례 축소됐던 자사주 매입 규모를 복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안으로 본다.

◇꾸준히 배당·자사주 정책 쓰지만…환원비율 16.2%까지 하락

시장의 관심은 현대모비스의 주주환원 정책이 앞으로 얼마나 더 확대될지에 쏠려 있다. 그동안에도 현대모비스는 꾸준히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해 왔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다. 현대모비스가 처음 중장기 주주환원책을 발표한 건 2018년이다. 그해 현대모비스는 주가 부양을 위해 3년간 1875억원어치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는데 보통주는 2003년 이후 처음이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당시 수석부회장)이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에 오른 이듬해에도 다시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약 1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4600억원 상당의 기보유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실제 2019년 3225억원 2020년 2348억원 2021년 4286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해 총 6500억원 규모를 모두 소각했다. 중장기 주주환원책이 연간 단위로 전환된 2022년에는 3132억원의 자사주 매입해 이 중 일부(625억원어치) 태웠다. 2023년에는 1465억원, 2024년에는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각각 매입해 전량 소각한 바 있다.

문제는 주주환원 비율이다. 실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한창 진행된 2020년 이 비율은 39.6%로 전년(30.4%)보다 9%포인트 가까이 높아졌다. 다만 이듬해 33.6%로 다시 낮아지더니 2022년엔 27.3%, 그리고 지난해엔 16.2%까지 하락했다. 주주환원 비율은 총배당금 지급액에 자사주 매입액을 더한 뒤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출처: 현대모비스)

◇주주환원율 목표치 나올까…자사주 매입 확대가 가장 현실적인 개선책

주주환원 비율을 복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자사주 매입 규모를 지금보다 더 확대하는 게 수치 개선에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는 평가다.

주주환원 비율을 구성하는 한 축인 배당은 정기적 성격에 가까워 지급 의무가 강하다. 그만큼 한 번 지급하면 다음번에 쉽게 축소하거나 중단하기 어렵다. 이는 회사가 주주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신호를 더 쉽게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자사주 매입 규모는 작년에 북미 전동화 부품 공장 투자를 이유로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였듯 이번엔 상황을 재고해 복구할 수도 있다. 일단 회사는 상반기 공시에서 앞으론 현금 소요 증가에도 자사주 매입 규모를 줄이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시장에서는 현대모비스가 4분기 밸류업 정책을 발표할 때 중장기 주주환원 비율도 같이 제시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총주주환원율(TRS)이긴 해도 이미 그룹 내에선 현대차가 2025~2027년 관련 비율을 35% 이상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배당의 경우 안정적인 가이드라인을 시장에 꾸준히 제시하고 있다. 2019년부터 잉여현금흐름(FCF)의 20~40%를 배당했던 현대모비스는 2022년부터는 지분법 손익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의 20~30%를 회사의 배당성향으로 설정해 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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