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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오 페이사업 돋보기]신기술 시너지 창출 골몰, 부동산·생활 금융 강화⑥VR·AI 등 접목 편의 기능 도입, 결제·보험 허들 낮추기

이민우 기자공개 2024-09-19 09:54:12

[편집자주]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사의 사용자를 기반으로 간편결제 사업에서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소비와 결제의 중심이 기존 카드에서 페이 서비스로 옮겨감에 따라 네이버, 카카오의 관련 사업 규모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치열한 주도권 전쟁 속에서 양사가 추구하는 사업 전략 방향은 비슷하면서도 차이를 띈다. 네이버, 카카오의 페이사업 전략은 무엇인지, 어떤 차이점일 지니고 있는지 등을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2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가 최근 중점 투자하는 분야 중 하나는 AI 등을 이용한 비교·추천 등 지원 기술이다. 현재 플랫폼에서 금융 서비스로 제공되는 부동산, 보험 등 분야는 대표적인 정보 비대칭 시장이다. 페이 플랫폼이 이용도나 수수료 취득을 위한 계약 성사율을 높이려면 신기술 등을 활용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게 관건이다.

현재 네이버페이는 부동산 등에서 가상현실(VR), AI를 적용한 편의 서비스를 출시 중이다. 최근 취급액을 늘린 주택 관련 대출 중개 강화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카카오페이는 자체 개발한 KP-AI를 바탕으로 주식투자, 보험 같은 실생활 금융 영역에서 사용자 불편도를 낮추는 기능을 중점적으로 선보인다.

◇디지털 임장 선보인 네이버페이, 페이스사인 제휴처 확대 본격화

네이버페이에서 최근 신기술 적용에서 가장 주목할 영역은 부동산이다. 올해 관계사인 네이버랩스에서 개발한 ‘어라이크(ALIKE)’를 접목한 비대면 가상현실(VR) 임장 서비스를 내놨다. 어라이크는 항공사진 등을 활용한 대규모 도시 단위 디지털 트윈(현실 데이터를 가상에 동일하게 구축) 기술이다.

네이버페이의 VR 임장 서비스는 단순 3차원 이미지 연출에 그치지 않고 실제 임장과 유사한 경험을 구현한다. 실제 부동산에 맞춘 정확한 비율이나 공간 구조 외에도 외벽 질감, 일조량 변화 상황까지 제공하며 사용자 정보 접근성을 향상시켰다. 현재 VR 임장 서비스를 적용한 아파트 단지는 5개 정도이나 네이버페이는 이를 올해 내 3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대출 중개 사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네이버페이는 최근 주택담보, 전월세를 중심으로 대출 중개 취급액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동산은 다양한 대출 상품, 서비스 수요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다. 네이버페이가 부동산 투자 선호 또는 매입, 전세를 고려하는 사용자를 VR 임장 서비스 등으로 유입시키면 대출 연관 서비스 이용도 유도할 수 있는 셈이다.

네이버페이 VR 단지 투어

네이버 사옥 1784와 경희대 서울 캠퍼스 등에서 서비스 중인 페이스사인 결제도 네이버페이에서 내세우는 주요 신기술 중 하나다. 페이스사인 결제는 네이버페이에 등록된 얼굴 정보를 바탕으로 사용자 인증, 결제 등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네이버페이는 얼굴 정보를 앱을 통해 입수하며 이를 AI로 분석한 특징값을 암호로 저장한다.

페이스사인은 최초 등록 시를 제외하면 사용자에게 별도 스마트폰, 디바이스 등을 요구하지 않는다. 사용될 키오스크가 전용 디바이스를 탑재하고 있어야 하지만 네이버페이 사용자에겐 결제·인증 편의성을 상당히 높여줄 수 있다. 네이버페이는 올해를 기점으로 캠퍼스, 회사 등 페이스사인 결제처를 더 확대할 방침이다.

◇정보비대칭 해소 방점 둔 카카오페이, KP-AI 고도화 지속

카카오페이는 최근 ‘생활 밀착 금융 생태계’ 구축이란 청사진에 입각한 AI 적용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내놓고 있다. 확보한 대규모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사용자 개개인 니즈 분석과 맞춤형 해결 제시에 집중하려는 모습이다. 네이버페이의 신기술 적용이 현실 세계 연동에 집중된 것과 전혀 다른 양상이다.

올해 상반기 금융비서, 주식봇 등 마이데이터와 AI를 적용한 신규 서비스를 내놨다. 금융비서의 경우 연결된 마이데이터에 기반해 사용자의 발생 금융 이벤트를 예측하고 이에 맞는 투자 조언, 자산 관리 보조 기능을 수행한다. 주식봇은 카카오톡 팀 채팅과 연동해 AI챗봇으로 주가, 투자 소식지 등을 제공한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하반기에도 신규 AI 기반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손해보험 등을 통해 외연을 확장 중인 보험 영역이 타깃이다. 보험의 경우 대표적인 실생활 금융 영역이지만 보험가입자와 보험회사간 정보비대칭성이 강하다. 이와 더불어 보험설계사, 설계매니저의 설계 능력 편차에 따라 보장 내용이 달라지는 등 문제도 있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개인 건강검진 결과 등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주요 질환을 예측하고 보험 보장 수준을 상담하는 보험진단AI를 10월 출시할 예정”며 “단순 상품별 보장 비교 외에도 개인 건강에 맞는 적절한 내용을 갖췄는지도 점검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는 내부적으로 선행기술개발TF도 운영하는 등 금융 특화 AI,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AI금융비서 등 서비스에 적용된 KP-AI를 고도화하고 베타서비스 적용 범위를 넓히는 등 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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