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 페이사업 돋보기]결제액 vs MAU, 수익성·사용자 모객 '서로 다른 강점'①생태계 강화, 모바일 앱 출시 등 각자만의 보완책 '활발'
이민우 기자공개 2024-09-06 10:44:02
[편집자주]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사의 사용자를 기반으로 간편결제 사업에서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소비와 결제의 중심이 기존 카드에서 페이 서비스로 옮겨감에 따라 네이버, 카카오의 관련 사업 규모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치열한 주도권 전쟁 속에서 양사가 추구하는 사업 전략 방향은 비슷하면서도 차이를 띈다. 네이버, 카카오의 페이사업 전략은 무엇인지, 어떤 차이점일 지니고 있는 지 등을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4일 1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는 국내 간편결제 플랫폼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일단 결제액, 매출 실적 등에서 앞선 곳은 네이버페이다. 카카오페이 대비 약 2배 수준을 기록 중이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관계 서비스 시너지와 전국 가맹점 규모 등에서 앞선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다만 카카오페이의 강점도 뚜렷한 면이 있다. 플랫폼의 중요 지표 중 하나인 월간활성사용자(MAU) 규모에서 네이버페이를 앞선다는 점이다. 송금 이용 효과, 결제 혜택 확장 등으로 현재 2500만명에 달하는 MAU를 확보했다. 대규모 MAU는 결제, 보험 등에서 발생할 카카오페이의 매출 잠재력이 상당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결제액 격차 벌리는 네이버페이, 매출에선 2배 수준 우위
수익성 면에서 우위에 선 곳은 네이버페이다. 실적보고서 등 관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추산된 결제액은 네이버페이 60조원, 카카오페이는 32조원 수준이다.
총 거래액(TPV)으로만 보면 카카오페이의 규모가 월등하다. 지난해 TPV는 141조원에 달한다. 다만 이는 낮은 수익성을 가진 송금 서비스를 더한 수치다. 페이 사업 수익성을 책임지는 것은 온오프라인에서 플랫폼 등을 거치며 수수료 등을 만들어주는 실 결제액이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간 결제액 차이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3개 사업년도를 기준으로 양측 결제액 차이가 2021년엔 17조1000억원 수준이었으나 2022년에는 21조600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2022년보다 27.8% 증가하며 27조6000억원으로 더 벌어졌다.
결제액 규모 차이는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간 실적 차이로 이어졌다. 지난해 네이버페이(네이버 핀테크 부문 실적) 매출은 1조3547억원이다. 같은 기간 카카오페이의 연결기준 매출인 6154억원의 2배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에서도 네이버페이는 7224억원 거뒀다. 이 기간 매출 역시 카카오페이 매출 3618억원 대비 2배 가깝게 많다.
양사 간 결제액 차이는 기본적인 가맹점 규모 차이에서 발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양사 집계 기준 삼성페이를 제외한 전국 온오프라인 가맹점 숫자는 네이버페이 220만, 카카오페이 100만 수준이다. 특히 네이버페이의 경우 관계사 서비스인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 및 예약 서비스 등과 시너지가 크다. 네이버쇼핑·예약 연계 가맹점은 총 80만 규모다.
다만 카카오페이도 국내 오프라인·해외 결제처 확대에 집중하며 결제 생태계를 강화 중이다. 올해 상반기 카카오페이의 결제 서비스 매출은 121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결제처 확장과 이에 동반해 전년 동기 대비 131% 늘어난 오프라인 결제 거래액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카카오페이, 오프라인·혜택 강화로 2500만 MAU 응집 박차
카카오페이가 매출 창출력은 보다 낮은 편이지만 네이버페이 대비 가진 강점도 뚜렷하다. 송금은 매출에 큰 도움을 주지는 않지만 카카오페이 서비스 사용자 규모인 MAU 확대와 유지에는 기여한다.
MAU는 한달 동안 서비스를 이용한 순수 사용자 규모다. 여러 번 접속해 플랫폼을 이용해도 MAU는 1명으로 집계되는데 이를 통해 서비스 실제 활성도와 사용자 트래픽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핀테크 시장에서 매출액 등과 더불어 경쟁력으로 가장 중요하게 꼽히는 지표다.
2020년 말 1810만명 규모였던 카카오페이의 MAU는 지난해 말 2410만명까지 늘었다. 주력 연계 서비스인 카카오톡 효과와 높은 송금 서비스 접근성, 오프라인 사용 시 포인트로 결제 금액 일부를 돌려주는 카페이백 등으로 결제 혜택을 확장한 결과다.
대규모 MAU는 카카오페이에게 지속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가져다주는 효과도 낸다. 사용자가 어떤 경로로든 페이 플랫폼을 주기적으로 방문하면 결제와 보험, 증권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카카오페이는 결제 서비스를 중심으로 확보된 MAU를 응집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
아직 카카오페이의 MAU가 높지만 네이버페이 역시 앱 서비스 등을 통해 MAU를 꾸준히 높이는 추세다. 2020년 9월 1400만명 수준이었던 네이버페이 MAU는 오프라인 활용에 중점을 둔 네이퍼페이 앱을 2021년 하반기 출시한 이후 2022년 말 1680만명, 지난해 말 1800만명까지 늘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i-point]소니드에이아이, KADEX 2024 특별전시관에 '브레인봇' 전시
- [i-point]시노펙스, 대한신장학회 20회 부울경 혈액투석 심포지엄 참가
- [빅블러 시대, 텔코와 금융의 만남]KT·신한금융, 사업 효용·글로벌 투자 연계력 강화 '방점'
- [i-point]노을, 아세안 AI 의료기기 시판 허가 획득
- [i-point]'미국 진출' 제이엘케이, 20% 무상증자 추진
- [i-point]딥마인드 AI드론, 금천구 '등산로 안전감시' 시범 운영
- [Red & Blue]'중동 전쟁 반사이익' 중앙에너비스, 유가급등 '수혜'
- [삼성 반도체 50년 비포&애프터]'LG 과장에서 삼성 CEO까지' 전영현, DS 부활 이끈다
- [i-point]위세아이텍, '공공데이터포털' 개편 사업 수주
- 셀트리온에서 삼성에피스까지…시밀러 투톱 잡은 바이넥스
이민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빅블러 시대, 텔코와 금융의 만남]KT·신한금융, 사업 효용·글로벌 투자 연계력 강화 '방점'
- 나무가 아닌 'SOOP'을 보자
- '공정위 제재' 카카오모빌리티 "영업비밀 아닌 일반 정보"
- [빅블러 시대, 텔코와 금융의 만남]'디지털 동반자' KT·신한, 다방면 시너지·재무 관계 눈길
- 차봇모빌리티, 연내 BEP 달성 목표 'B2B 강화' 방점
- 'AICT 컴퍼니' KT, 모빌리티도 AI·데이터 중심 전략 박차
- 김영섭 KT 대표 "텔코, 독립성·협업 능력 모두 갖춰야"
- [빅블러 시대, 텔코와 금융의 만남]SKT·하나금융, 탄탄한 지원사격·스타트업 공동 발굴
- [빅블러 시대, 텔코와 금융의 만남]'15년차 혈맹' SKT·하나, 지분 구조 개편 '협력 확장'
- 리벨리온, AI·DX 파트너로 코오롱 확보 '전방위 협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