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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하이텍, 400억 P-CBO 찍는다 8월 말 350억 사모채 만기…상환 자금, 재조달 효과 무게

안정문 기자공개 2024-09-20 10:02:18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3일 09:4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우하이텍이 400억원 규모의 사모 회사채를 찍는다. 이 사모채는 신용보증기금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통해 발행되므로 금리가 낮다. 계획했던 조달은 아니지만 대성하이텍은 금리조건 등이 좋아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8월 말 만기였던 사모 회사채와 규모가 비슷한 만큼 만기도래에 따라 일시적으로 줄었던 현금을 다시 채워놓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성우하이텍은 10월 400억원 규모의 사모 회사채를 발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용보증기금은 이를 비롯한 회사채를 묶어 보증을 제공하고 P-CBO를 발행한다.

IB업계 관계자는 "성우하이텍이 이번에 발행하는 회사채는 P-CBO 형태"라며 "신용보증기금에서 발행하는 것이며 금리는 3~4%선"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은 인수계약서 초안도 사실 없는 상황"이라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으로 가기에는 너무 등급이 높아서 신보의 P-CBO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우하이텍은 지난해 7월에도 신보 P-CBO로 자금을 조달했다. 당시 성우하이텍은 2년물 사모 회사채 350억원을 5.007% 금리로 찍었다. P-CBO는 신용도가 낮거나 직접 회사채를 발행하기 어려운 기업의 자금조달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자산담보부증권(ABS)다. 신용보증기금이나 기술보증기금이 보증을 제공하고 개별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 등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한다. 기업이 직접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앞서 8월26일 성우하이텍은 3년물 사모채 350억원의 만기를 맞이했다. 성우하이텍은 이번 P-CBO를 통해 일시적으로 줄었던 현금을 회복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성우하이텍은 현금성자산 규모가 올 상반기 기준 4787억원이었던 만큼 상환에는 문제가 없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비용은 성우하이텍이 신경써야 할 재무건전성 지표이기도 하다. 성우하이텍의 자체 신용등급은 'A-, 안정적'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성우하이텍의 등급 하향변동요인으로 '영업이익/총금융비용 2 미만'을 들었다. 해당 지표는 2022년 2.2, 2023년 3.4, 올 상반기 2.0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성우하이텍의 영업이익은 감소세인데 금융비용은 반대로 증가하고 있다.


다만 한기평은 트리거가 발동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기평은 "현대차그룹의 완성차 판매량에 기반해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향후 운전자본 및 CAPEX 투자로 차입금 증가는 불가피하고 단기간 내 큰 폭의 차입금 감축은 어렵겠지만 개선된 수익창출력 등에 기반해 EBIT/총금융비용은 2배 이상을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성우하이텍은 멕시코 법인 투자를 2024년 중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2027년까지 인도 푸네 법인에 대한 신규 투자 집행을 앞두고 있다. 성우하이텍은 현대차그룹의 1차 협력사다. 현대차그룹의 주요 생산 거점에 동반 진출해 있어 실적이 각 권역별 현대차그룹 생산 실적과 연계되어 나타나고 있다.

2024년 들어 완성차 내수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북미 권역을 중심으로 현대차그룹 판매호조가 지속되고 GM, 테슬라 등으로부터 수주한 물량 양산이 시작되면서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한 2조1453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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