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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성장 둔화' 네이버, 신규 지면 발굴 '먹힐까' 웹툰 포함 주요 서비스로 노출 영역 확대…상반기 성과에 이목 집중

이민우 기자공개 2024-10-21 13:09:14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8일 13: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최근의 광고 사업 성장세 둔화를 돌파하기 위해 신규 지면 발굴에 박차를 가한다. 메인 플랫폼인 포털부터 웹툰, 파파고 같은 주요 서비스에서도 새로운 지면과 광고를 확대 중이다.

순조롭게 성장했던 네이버의 광고 사업(서치플랫폼)은 2022년부터 매출 증가율이 크게 꺾였다. 지난해에는 매출 증가율이 1% 미만을 기록하면서 시장 우려를 샀다. 특히 대형 기업 광고주들을 유치하는 디스플레이 광고(DA)의 부진이 컸다. 돌파구가 마련될 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보유 플랫폼, 서비스 내 광고 지면을 지속적으로 추가 확대 중이다. 네이버웹툰, 네이버페이 등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면전환, 웹·모바일 페이지 여백에 배너, 시간제 시청형 광고를 삽입했다. 올해 6월 출시했던 캐릭터챗처럼 신규 서비스에도 4달여만에 광고를 넣으며 신규 지면 발굴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주요 광고 사업 중 성과형 DA 기준 연관 서비스를 포함해 올해 초부터 10월까지 네이버에서 추가한 신규 노출 영역만 26개다. 지난해 PC, 모바일을 종합해 추가됐던 신규 노출 영역인 22개에서 더 늘었다. DA 외 검색 광고 제휴 매체 추가 같은 요인을 고려하면 실제 늘어난 네이버의 광고 지면은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네이버가 광고 지면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주요 배경으론 광고 사업의 성장세 둔화가 꼽힌다. 지난해 연결기준 네이버의 주요 광고 사업을 담당하는 서치플랫폼 매출은 3조5891억원이다. 5개 사업년도 기준으로 규모를 꾸준히 키우고 있지만 최근 매출증가율은 뚝 떨어졌다. 2021년 전년 대비 18%였던 매출증가율이 2022년에는 7.9%, 지난해 0.6%로 떨어졌다.

가장 뼈아팠던 것은 배너, 타겟형 광고 영역인 DA의 부진이다. 지난해 2020년 6485억원에서 2021년 8819억원, 2022년 9405억원으로 순조롭게 성장했던 DA 매출은 지난해 8461억원으로 감소했다. 경기 불황 장기화로 DA를 주로 진행하는 기업 대형 광고주의 예산이 줄어든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DA를 포함해 광고 지면을 확대하면 유치 광고주 숫자를 늘려 그만큼 매출 규모를 늘릴 수 있다. 네이버는 국내 대표 포털로 기능하고 있기에 다수 신규 지면을 추가하더라도 광고 유치 실패 걱정은 사실상 전무하다는 게 중론이다. 네이버에서 마음껏 신규 광고 지면 발굴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이다.

광고 업계 관계자는 “광고 시장에 투입되는 기업의 예산이 전반적으로 줄어들긴 했으나 네이버 같은 대형 플랫폼, 노출 지면은 상대적으로 영향도가 낮다”며 “각 기업의 집행 예산은 낮아져도 광고를 원하는 기업 수요 자체는 꾸준하기 때문에 신규 지면을 내놓더라도 네이버 입장에선 영업하는 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네이버는 올해 초에 주요 광고 상품에 대한 가격 인상도 단행했던 바 있다. 비용 부담이 커진 광고주들의 반발을 살 것이 명확했지만 브랜드 노출, 연동 기능 강화 등을 내세우며 단행했다. 대신 차후 프로모션을 통한 일시적인 비용 절감을 제시하며 진화에 나섰던 바 있다.

네이버의 광고 매출 확대 전략의 성과는 올해 상반기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올해 상반기 서치플랫폼 매출은 1조883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기록했던 1조7622억원 대비 6.9% 증가한 규모다. DA 매출 역시 같은 기간 6.8% 수준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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