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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er Match Up/숲-아프리카TV vs 네이버 치지직]광고 승부, 지면 다양성·브랜드 연계력 '각자의 장점'⑤플랫폼 내 노출 설계, 유사 상품 단가 차이 두드러져

이민우 기자공개 2024-10-18 09:37:25

[편집자주]

'피어 프레셔(Peer Pressure)'란 사회적 동물이라면 벗어날 수 없는 무형의 압력이다. 무리마다 존재하는 암묵적 룰이 행위와 가치판단을 지배한다. 기업의 세계는 어떨까. 동일 업종 기업들은 보다 실리적 이유에서 비슷한 행동양식을 공유한다. 사업 양태가 대동소이하니 같은 매크로 이슈에 영향을 받고 고객 풀 역시 겹친다. 그러나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태생부터 지배구조, 투자와 재무전략까지. 기업의 경쟁력을 가르는 차이를 THE CFO가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7일 10: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숲과 치지직은 스트리밍 전이나 중간에 넣는 디스플레이 배너 광고를 기반으로 한 수익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다만 양 플랫폼이 광고 사업에서 보여주는 강점은 차이가 있다.

숲은 플랫폼 내 다양하게 설계한 지면을 기반으로 여러 광고 상품을 운영한다. 특히 배너 지면을 상당 규모로 구축해놨다. 치지직은 숲 대비 배너 포함 전체적인 광고 지면 규모는 적다. 대신 모태 플랫폼인 네이버의 각종 서비스와 연계해 광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환경이다.

◇배너 지면 규모 돋보이는 숲, 광고 매출 21% 증가

숲의 강점은 플랫폼 내 상당히 다양한 광고 지면, 상품을 설계하고 있다는 점이다. 숲 측 미디어 믹스 안내서에 따르면 24개 수준의 광고 상품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네이버 미디어 믹스 안내서 기준 배너 패키지 포함 3개 수준 광고 상품만 운영하는 치지직과 큰 차별점이다.

시청자 입장에서 보면 많은 광고 상품과 지면은 불편함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스트리머와 숲 입장에선 지속적으로 큰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파트너십 형태로 스트리머와 연계해 진행하는 브랜디드 콘텐츠형 광고도 존재하는 만큼 숲의 실제 노출 지면은 더 많다.

특히 숲의 광고 사업에서 돋보이는 건 배너 지면 규모다. PC, 모바일 포함 운영 중인 배너 지면, 기반 상품만 십수개다. 배너 패키지 상품 1개, 모바일(웹 포함)과 PC 메인 포함 4개 배너 지면을 운영하는 치지직 대비 3~4배 많다. 배너 광고는 구매 전환율은 낮지만 높은 노출도를 지녀 브랜드 각인 효과가 크다

광고 업계 관계자는 “배너 광고는 이용자에게 콘텐츠를 강제적으로 보여주는 형태지만 민감도는 낮아 부정적 인식을 최대한 억제한 채 브랜드를 노출 시킬 수 있다”며 “다만 지면 넓이의 한계로 표현이 한정되는 만큼 초당 노출되는 인스트림 광고 대비 이용자 침투율은 떨어지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숲은 앞선 광고 사업 전략을 바탕으로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 규모도 꾸준히 확대하는 추세다. 지난해 광고 및 콘텐츠 제작 매출로 823억원 거뒀다. 올해 상반기에는 378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반기 대비 21%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클립 등 네이버 연동 낙수 기대 치지직

치지직이 숲 대비 광고 사업 전략에서 지닌 강점은 운영사이자 모태 플랫폼인 네이버와의 연계성이다. 네이버는 거대 플랫폼으로써 국내 광고 시장에서 상당한 입지를 가졌다. 이에 따라 산하 플랫폼인 치지직도 네이버와 연계 서비스를 추구하고 이에 기반한 효과를 광고주에 어필할 수 있다.

현재 치지직과 네이버는 숏폼 기반 콘텐츠인 클립 연동을 추진 중이다. 치지직에서 스트리밍된 라이브 방송을 기반으로 제작된 클립을 네이버 앱 내 클립 탭에서도 볼 수 있도록 하는 형태다. 네이버 클립 앱에 관련 콘텐츠가 게재되면 치지직 방문자와 인지도 역시 커진다. 이에 비례해 치지직 내 광고의 노출 빈도도 동반 상승하게 된다.

치지직은 네이버 브랜드와의 연계 효과를 고려해 전체적인 광고 상품 단가도 높게 책정하고 있다. 15초 인스트림 광고를 기준으로 CPM 당 기본 1만3000원으로 설정돼 있다. 출시 이후 프로모션 등을 진행해 일시적으로 단가를 낮추긴 했으나 기본적으로 고액을 형성이다.

숲의 경우 입찰제로 진행하는 15초 인스트림 광고를 CPM 당 최소 입찰가 2500원부터 시작하도록 하고 있다. 입찰진행에 따른 예상금액도 CPM 당 6000원 수준으로 안내 중이다. 치지직 측 책정 가격은 숲의 2배 수준이다.

다만 네이버와 치지직 측은 현재 운영 중인 광고 상품 외 지면, 콘텐츠형 광고를 추가해 기대 수익 규모를 확대할 계획은 아직 없다. 이미 중간 광고, 구독 상품 같은 수익원을 공개했던 터라 당장 큰 필요성을 느끼진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치지직 관계자는 “향후 검토와 방향성을 보면서 결정하게 될 사안”이라면서도 “현재 단기적으로 치지직 내에 추가적인 지면이나 광고 상품을 전개하는 것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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