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적자전환' 한성크린텍, 하반기 수주 호조 기대감고객사 다변화 효과, 해외 진출 전략 가동
김혜란 기자공개 2024-10-21 14:30:17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1일 10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처리 EPC(설계·조달·시공) 전문 기업 한성크린텍이 올해 상반기 수주 부진으로 적자전환했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쪼그라든 탓이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수주가 잇따르면서 실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고객사 다변화와 반도체 초순수 사업 본격화, 해외 진출 등을 성장 모멘텀으로 제시했다.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성크린텍의 올해 상반기 누적 연결회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8% 감소한 1197억원이었다. 영업손실은 약 3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매출 감소는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수주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한성크린텍 관계자는 "업황 영향도 조금 있었고 주력 고객사의 매출이 빠지면서 매출이 줄었다"며 "단일 고객사 의존도에 따른 사업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고객사 다변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하반기에는 여러 건의 수주 건을 발표했다. 최근 SK하이닉스의 신규 팹(공장)인 청주 M15 팹X에 폐수처리장을 설치하는 공사를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규모가 512억원에 달하는 대형 수주계약이다. 지난 2일 SK하이닉스가 한성크린텍에 계약의향서(LOI, Letter of Intent)를 접수했으며 올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매출 인식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규모가 작아 전자공시에 공시하진 않았지만 홈페이지를 통해 하반기 여러 수주 계약건을 확인할 수 있다. 하반기에 새롭게 올라온 수주 건만 16건이다. 특히 눈에 띄는 건 반도체 초순수 신사업 수주다. 삼성전자 천안 반도체 공장의 초순수 설비 인프라 공사도 한성크린텍이 맡은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엔 삼성E&A에서 발주한 177억 규모 삼성전자 평택4공장(P4) 초순수 설비 공사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반도체 초순수(ultrapure water)란 물을 구성하는 수소·산소만 남기고 무기질과 박테리아 등을 전부 제거한 것을 말하는데, 반도체 제조에는 불순물을 제거한 깨끗한 물(초순수)이 꼭 필요하다. 한성크린텍은 쿠리타(Kurita), 오르가노(Organo), 노무라(Nomura) 등 일본 기업이 초순수 시장에서 국산화를 시도하고 있다. 웨이퍼(반도체 원판) 제조사 SK실트론에 웨이퍼를 초순수로 세정할 설비 시공(EPC)을 맡은 데 이어 반도체 제조사 삼성전자의 초순수 설비 인프라 공사도 맡은 것이다.
한성크린텍은 이엔코퍼레이션이 2021년 인수해 자회사로 뒀던 초순수·산업용 수처리 전문기업 한성크린텍을 흡수합병한 뒤 사명을 한성크린텍으로 확정하면서 지난해 새출발 한 회사다. 이를 통해 이엔코퍼레이션은 한성크린텍의 기존 주력인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연관산업의 초순수 시설 공급, 폐수재이용, 자원회수 기술 관련 사업을 주력으로 내세우며 포트폴리오를 바꿔 새 성장 그림을 그리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사업 리스크를 줄이고 매출 성장을 위해) 반도체 외에 바이오 등 다른 산업 분야, 초순수 외 폐수처리, 재순환 등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며 "인도네시아와 일본, 미국 쪽으로도 진출할 기회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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