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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투스·골든루트, '반도체 기대주' 호산테크 매각 추진 딜로이트 안진 매각 자문사 선정, 약 4년만에 엑시트 기대

남준우 기자공개 2024-10-21 09:17:33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8일 14: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장비 제조 기업 호산테크가 M&A 시장 매물로 출회했다. 2020년 인수 이후 회사 성장의 동반자 역할을 자처했던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와 골든루트인베스트먼트는 약 4년 만에 투자금 회수(엑시트) 기회를 엿보고 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와 골든루트인베스트먼트는 최근 호산테크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매각 자문은 딜로이트 안진이 맡는다. 이번 딜은 다수의 원매자들을 상대로 하는 공개 매각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호산테크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생산공정에 필요한 유체 관련 장비와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1994년 호산엔지니어링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2010년 현재 사명인 호산테크로 상호를 변경했다.

설립 이후 국내 최초로 ACQC(Automatic Clean Quick Coupler)를 국산화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ACQC는 화학약품을 중앙공급장치의 주입구로 연결시켜주는 장비를 의미한다. 반도체 등의 공정의 필수 장비 가운데 하나다.

호산테크는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인텔사 등 글로벌 기업들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반도체용 고순도약품 대량이송 시스템의 경우 국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글로벌 시장점유율도 90%에 달한다.

이번 매각이 성사된다면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와 골든루트인베스트먼트는 약 4년 만에 엑시트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두 하우스는 지난 2020년 12월경 컨소시엄을 구성해 특수목적법인인 '에이치에스티홀딩스'를 세워 호산테크 지분 70%를 37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김철원 대표는 지분 30%를 남겨두고 경영에 참여해왔다. 두 하우스 인수 이후 다양한 PMI(인수 후 통합) 작업을 실시했다. 특히 기술개발(R&D)에 큰 비중을 두고 자금을 투입해왔다.

볼륨업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호산테크는 작년말 기준으로 매출 228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기록했다. 인수 당시 매출 97억원, 영업이익 30억원 등을 기록한 것으로 고려하면 고무적인 성장이다. 이러한 성장성을 바탕으로 매각가를 책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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