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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비이자이익 '퀀텀점프'…수익원 다변화 노력 결실 전년 동기보다 53% 증가, 수수료이익 24% 성장…순이익 역대 최대치

최필우 기자공개 2024-10-28 12:38:17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5일 16: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이 비이자이익 측면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달성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 체제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수익원 다변화 노력 성과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핵심 비즈니스로 꼽히는 기업금융, 글로벌 사업과 더불어 비이자이익 측면에서도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로 은행권 순이자마진(NIM) 하락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이자이익을 추가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비은행 계열사인 보험사 인수가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금융은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상태지만 금융감독원의 정기검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수수료이익 1조5870억, 비이자이익 성장 견인

25일 우리금융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3분기 누적 순이익 2조65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연간 실적을 넘어서는 금액이고,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우리금융 역사상 최대 규모 순이익이다. 조 행장이 두 차례에 걸쳐 공언한 연간 순이익 1위는 사실상 어려워졌지만 호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여전히 이자이익 의존도가 높지만 비이자이익을 눈에 띄게 성장시킨 게 호평받는 대목이다. 우리금융 비이자이익은 올해 3분기 누적으로 1조37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900억원에 비해 53% 증가한 금액이다.

분기별로 보면 3분기 비이자이익은 493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70% 증가했다. 지난 2분기에 535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한층 높아진 분기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비이자 비즈니스 기초 체력이 튼튼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임 회장과 조 행장의 체질 개선 노력이 성과를 냈다. 임 회장과 조 행장은 지난해 취임 후 기업금융과 글로벌을 핵심 비즈니스로 꼽으면서도 자산관리를 비롯한 비이자이익 경쟁력을 보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취임 2년차를 보내면서 비이자이익을 성장 궤도에 올려놓았다.

비이자이익 항목 중 비중이 가장 큰 수수료이익 성장이 두드러졌다. 수수료이익은 1조587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2780억원보다 24.2% 증가했다. 예보료, 기금출연료, 리스자산감가상각비 등의 항목에서 발생한 마이너스(-)를 상쇄했다. 유가증권 이익도 2800억원으로 60.9% 증가해 비이자이익 성장에 기여했다.


◇NIM 하락 본격화…절실해진 보험사 인수

NIM 하락 사이클이 본격화되면서 비이자이익을 강화 추세를 이어가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룹 내에서 이자이익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우리은행 NIM을 보면 2024년 1분기 1.5%, 2분기 1.47%, 3분기 1.4%로 두 분기 연속 하락했다. 기준금리가 내년 추가적으로 인하될 것을 고려하면 조달비용 관리에 만전을 기해도 NIM 하락을 막는 데는 한계가 있다.

우리금융은 비이자이익을 위해 보험사 인수가 절실한 상황이다. 보험사 M&A는 임 회장 임기 중 최대 과업으로 꼽힌다. 동양생명, ABL생명 인수 SPA를 체결하면서 숙원을 이루기 직전까지 왔으나 올해 불거진 부정 대출 사건이 발목을 잡고 있다. 금감원이 우리금융에 대한 정기검사를 앞당겨 진행하면서 인수 인허가가 경영실태평가에 달린 상황이다.

보험사 인수를 마무리 짓기 전까진 우리투자증권 중심으로 비이자이익 성장세를 이어가야 한다.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이 합병해 탄생한 우리금융 증권 계열사로 조직 세팅과 인력 영입에 한창이다.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90억원으로 아직 그룹 기여도가 미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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