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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Index/GS그룹]'빚 줄이기' 매진… 3년간 순상환액 3조 육박[현금흐름/순조달]⑬차입보다 상환 많은 기조 지속…GS칼텍스·GS리테일 최다

고진영 기자공개 2024-10-31 08:18:41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반의 영업활동과 유·무형자산 처분과 매입의 투자활동, 차입과 상환, 배당 등 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 집단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 내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기업집단의 재무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넘어 숫자를 기반으로 기업집단과 기업집단 간의 비교도 실시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9일 08:2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이낸셜 인덱스(Financial Index)란?

[현금흐름]
⑬순조달
순조달은 기업이 사업연도 개시일 이후 증자, 차입 등을 통해 끌어온 자금의 합에서 같은 기간 갚은 돈을 차감한 금액이다.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가운데 △차입금의 상환과 조달(리스부채 상환 포함) △유상증자를 통한 조달 △신종자본증권의 상환과 발행 등을 가감해서 구하며, 그만큼 현금성자산이 증가하거나 줄어든다. GS그룹의 순조달 규모를 계열사별로 살펴본다.


GS그룹은 최근 몇 년간 외부자금을 끌어오기보단 부채 축소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2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주요 계열사들의 합산 순조달 규모가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 기간 갚은 돈만 2조8000억원을 넘는데, 특히 GS칼텍스가 대거 빚을 상환 중이다.

주요 계열사는 △GS △GS리테일 △GS건설 △GS글로벌 등 상장사 4개, 그리고 △GS에너지 △GS칼텍스 △GS이앤알 △GS EPS 등 사업보고서 제출의무가 있는 비상장사 4개를 포함해 총 8개 회사의 주 재무제표(연결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했다. 다만 지주회사인 GS의 경우 별도 재무제표를 봤다.

THE CFO 집계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GS그룹의 순조달 금액은 -9219억원으로 계산된다. 8개 주요계열사의 조달 및 상환 금액을 단순 가감해서 셈한 수치로, 이중 5개 회사가 올 상반기에 순상환 기조를 보였다. 그만큼 빌린 돈보다 갚은 돈이 더 많았다는 뜻이다. 지난해도 합산해서 1조5627억원을 갚았는데 올해도 순상환 기조가 이어졌다.

앞서 GS그룹은 2021년 8619억원을 순조달했다. 대부분 GS칼텍스(8160억원)가 끌어온 자금이고 그 해 GS리테일이 순조달한 규모도 3600억원을 웃돈다. 하지만 2022년부터 GS칼텍스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들이 전반적으로 차입 축소에 공을 들이면서 순상환 기조로 전환했다. 202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GS그룹의 8개 계열사가 순상환한 규모는 총 2조8033억원이다.

특히 GS칼텍스의 경우 조달액보다 상환액이 지난해는 약 9800억원, 올해는 상반기 말 기준으로 4700억원가량 많았다. 1년 반 동안 1조4000억원 이상을 순상환한 셈이다.

재무활동은 단기대출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 기간 10조7000억원 넘게 단기차입했지만 또 11조원 이상의 단기차입금을 갚아 없앴다. 덕분에 GS칼텍스는 2022년 7조원에 달했던 총차입금이 올 6월 말 5조6000억원 수준으로 축소됐다.


GS칼텍스 다음으로 상환을 많이 한 계열사는 GS리테일이다. 최근 3년 내리 차입한 돈보다 갚은 돈이 많았고 작년부터 약 7900억원, 2021년부터 따지면 약 1조4600억원을 순상환했다. 2021년엔 실질적 무차입 기조였던 GS홈쇼핑을 합병한 효과를 보기도 했다.

GS(-2302억원)와 GS EPS(-1010억원), GS이앤알(-689억원) 역시 순조달 규모가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3개 회사 모두 작년에도 순조달 금액이 마이너스를 보인 계열사들이다. 특히 GS의 경우 지난해 초부터 올 상반기 말까지 5500억원 넘게 순상환하면서 2022년 9300억원에 달했던 총차입금이 3000억원대로 줄었다.

갚은 돈보다 조달이 많았던 계열사로는 GS에너지, GS건설, GS글로벌 등이 있다. 그룹 전체적인 추세와 반대로 움직인 셈이다. 특히 GS건설은 최근 3년래 연속으로 순조달 기조가 이어졌다. 2021년 이후 순조달한 규모는 약 1조3200억원에 이른다. 이 기간 차입금이 약 3조9000억원에서 5조9000억원 남짓으로 점프한 배경이다.

GS글로벌의 경우 2022년부터 작년까지 2년간 2500억원을 순상환했다가 올해 다시 순조달(310억원) 기조로 전환했다. 또 GS에너지는 지난해 약 1300억원, 올 상반기 2600억원 등 39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1년 반 동안 순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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