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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켐 투자 일반사모운용사, 엑시트 난항 예고 공모가 1만원 확정, 시총 778억…2년전 투자 밸류

이명관 기자공개 2024-11-13 08:09:02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7일 0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스켐'에 투자한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투자금 회수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하면서 공모가격이 희망밴드 최하단을 밑도는 수준으로 확정되면서다. 확정된 공모가격을 토대로 보면 헤지펀드 운용사들로선 플러스 알파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평가액을 보면 투자했을 때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스켐은 최근 공모가격을 1만원으로 확정했다.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하면서 당초 희망밴드 범위를 벗어난 수준으로 가격을 확정했다. 에스켐이 내건 희망공모가 밴드는 1만3000원~1만4600원 선이다.

지난 1일까지 5일간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921개 기관이 참여했다. 경쟁률은 299대1이었다. 전체 참여기관 중 98%가 1만원 이상 가격을 제시했다. 에스켐은 최근 위축된 공모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보수적으로 가격을 확정했다.

전체 공모금액은 195억원 수준이다. 공모가격이 확정되면서 에스켐의 상장밸류도 확정됐다. 상장예정주식수를 토대로 보면 아에스켐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778억원 정도다.

에스켐의 상장이 임박하면서 이곳에 투자했던 헤지펀드 운용사들도 엑시트 기회가 생길 전망이다. 에스켐에 투자한 헤지펀드 운용사는 DS자산운용과 NH헤지자산운용 등 2곳이다. 이들은 2022년 에스켐에 투자했다. 당시 총 투자액은 55억원 정도였다. 상환전환우선주와 보통주가 섞인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식이었다. 비중으로 보면 상환전환우선주가 50억원 정도로 절대적이었다.

DS자산운용은 3개의 펀드를 활용해 에스켐에 투자했다. △디에스 DND 일반 사모투자신탁 △디에스 The First 일반 사모투자신탁 △디에스 Quattro.K2 코스닥벤처 일반 사모투자신탁 등이다. 총 투자액은 약 25억원 정도로 파악된다.

NH헤지자산운용은 2개의 펀드를 통해 투자했다. △NH 앱솔루트 Pre IPO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1호 △NH 앱솔루트리턴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1호 등이다. 투자액은 17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당시 DS자산운용과 NH헤지자산운용 외에 IMM인베스트먼트도 일부 투자에 참여했다.

상장 직전 '10대 1'로 주식분할이 이뤄지면서 보유지분은 자연스레 늘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DS자산운용이 26만7201주(3.44%), NH헤지자산운용이 16만6656주(2.51%) 등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투자했을 때 기업가치와 현재 상장 후 시가총액 간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투자 당시 기업가치는 775억원 수준이었다. 3억원 정도 차이가 나는데, 거의 동일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투자한 지 2년이 지난 가운데 기업가치 변동이 거의 없었던 셈이다.

투자금 회수에 빨간불이 들어온 셈이다. 프리IPO가 아닌 시리즈 투자의 경우 대게 멀티플 기준 배수 정도는 기대하기 마련이다. 투자부터 회수까지 수년은 걸리다보니 당연한 기대감일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DS자산운용과 NH헤지자산운용으로선 기대치를 밑도는 공모결과라 볼 수있다. 추후 주가 추이를 고려해 엑시트 타이밍을 잡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장 후 변동성에 즉각적으로 노출돼, 플러스(+) 수익조차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에스켐은 2014년 설립된 소재 합성·정제 전문기업이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인 OLED를 중심으로 2차전지, 의약품 소재까지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중 OLED 소재의 경우 고도화 장치 산업으로 분류돼 있다. 나름의 진입장벽이 존재하는 시장인 셈이다. 이 같은 에스켐의 기술력에 투자유치가 순조롭게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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