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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위클리]미국 대선 후폭풍...국내 2차전지 테마 '추풍낙엽'IRA 축소 예상따라 관련 상품 부진, 조선업은 수혜 부각

이명관 기자공개 2024-11-11 09:45:48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1일 09: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주(11월 4일~10월 8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향방이 갈렸다. 핵심은 IRA 보조금 혜택 종료인데, 직접적으로 영향권에 있는 2차전지 관련 테마형 상품들이 부진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수익률 최하위권은 2차전지 배터리 관련 테마 상품과 기초자산 변동률의 2배수를 추종하는 일부 레버리지 상품들로 채워졌다. 수익률 하위 10개 중 6개 종목이 2차전지 배러티 관련 테마형 상품이었다.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로 수익률 -14.38%를 기록했다. 해당 상품은 국내 2차전지 산업에 2배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지난해 7월 상장한 상품으로 순자산 총액은 2100억원 정도다. 주요 포트폴리오는 포스코홀딩스, LG화학, 삼성SDI 등이다.

해당 상품의 기초지수는 FnGuide 2차전지 산업 지수다. FnGuide 2차전지 산업 지수는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 상장 종목 중 2차전지 밸류체인 관련 키워드 분석을 통하여 종목을 평가하고, 유동시가총액을 반영하여 구성한 지수다.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가 수익률 -13.39%로 두 번째로 저조한 수익률을 올렸다.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와 거의 비슷한 테마의 상품으로 보면 된다. 주요 포트폴리오도 유사하다.

이외 최하위 10위 아내에 △KODEX 2차전지산업 △TIGER 2차전지TOP10 △KOSEF K-2차전지북미공급망 △RISE 2차전지TOP10 등이 포함됐다.

이처럼 지난 한 주 2차전지 관련 테마형 ETF 상품이 부진했던 이유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다.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됐는데, 국내에서 가장 우려되는 산업으로 2차전지 배터리가 꼽히고 있는 실정이다.

우려가 나오는 배경은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법안 축소다. 2차전지 관련 국내 기업들은 IRA 배터리 시행 이후 미국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시장 점유율 상승과 수익증대 등 IRA 기대효과에 따른 조치로 보면 된다. 정책의 변화가 예고됨에 따라 대응방안 마련이 시급해진 상황이다. 당장 국내 기업이 누리고 있는 혜택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기업들은 투자세액공제(ITC), 생산세액공제(PTC),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등을 받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시장에선 한국 산업 중 2차전지 배터리 산업이 미국 대선 결과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 같은 전망이 직접적으로 투심에 반영됐고, 트럼프 대통령 당선 확정 이후 관련 주가가 일제히 빠지기도 했다. 덩달아 관련 테마형 상품들까지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연장선에서 지난주 최상위권엔 조선과 방산관련 테마형 상품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대선 결과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섹터로는 조선업이 꼽힌다. 수익률 1위를 기록한 ETF는 'TIGER 조선 TOP10'이다. 수익률은 17.03%를 기록했다.

핵심은 LNG 수출승인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 LNG 수출 승인을 잠정 중단케하는 등 직접적으로 개입을 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개입을 중단하기로 계획하고 있다. 또 중국 조선업 견제 심화가 이어지고 있다보니 이 같은 미국의 LNG 수출 승인은 국내 조선업엔 기회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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