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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미국·방산, 선택과 집중으로 투자 수요 공략"김민수 미래에셋 매니저 "대선후 고려 안정적 선택지"

이명관 기자공개 2024-11-11 08:06:48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5일 13: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방산기업을 타깃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으면서 시장의 눈길을 끌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다양한 섹터에서 톱티어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지만, 방산에선 힘을 못내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 신규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방산ETF의 간판 상품으로 키우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상품 개발부터 상당히 공을 들이기도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이번에 내놓은 상품은 'TIGER 미국방산TOP10'이다. 상품을 기획하고 출시한 김민수 글로벌ETF운용팀 매니저(사진)를 만나 자세한 개발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김 매니저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시장 상황에 주목했다. 글로벌 정세를 보면 2020년 이후 전쟁 등을 비롯해 지정학적 정세의 불안정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미국 대선까지 겹쳐있다보니 불확실성이 한층 확대됐다.

김 매니저는 "이 같은 시장 흐름에선 어떤 투자 수단이 가장 불확실성이라는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며 "이럴 때 일수록 시장 예측보다는 직관적인 변수들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김 매니저가 주목한 변수는 미국 대선과 정부 정책이다. 그는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은 각기 차별점을 둔 정책을 내놨는데, 양당이 모두 강조했던 게 방산업이었다"며 "어떤 당에서 대통령이 당선이 되더라도 방산업은 주축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강조했다.

김 매니저는 "과거 사례 좀 봤을 때도 대선 기간을 전후로 방산업 섹터가 다른 섹터에 비해서 실제로 더 성과가 좋았던 적이 많았다"며 "향후 전 세계 국가들이 국방비를 늘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것들이 고려돼 지금이 시기적으로 방산ETF를 시장에 선보이기에 가장 적절하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큰 틀에서 상품에 대한 기획이 이뤄졌고, 이후 세부적인 아이디어를 다듬는 과정이 이어졌다. 여기서 김 매니저가 강조하고 싶었던 점은 '선명도'다. 현재 상장돼 있는 방산ETF를 보면 우주항공과 방산이 혼재돼 있다. 순수하게 방산ETF라 불릴만한 상품이 마땅치 않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다양한 ETF 상품이 상장돼 있는데, 이름과 컨셉이 명확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해 선보였던 첫 번째 방산ETF도 비슷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1호 방산ETF는 'TIGER 스페이스테크iSelect'였다. 그런데 최근 간판을 바꿔달았다. 스페이스테크를 '우주방산'으로 바꾸고 'iSelect'는 삭제, 'TIGER우주방산'이 됐다. 통상 개인들은 편입종목과 그 비중을 하나하나 따지기보다 테마나 전략 등을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그 특징이 잘 드러나도록 변경했다.

이런 측면에서 김 매니저는 투자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디자인했다. 상품 구조가 직관적이어야 그에 발맞춰 상품명도 뒤따라 만들 수 있어서다. 김 매니저는 여기서 지역도 단순화하는 게 낫겠다는 판단을 했다. 유럽에도 유수의 방산기업들이 있지만 이번 상품에서는 배제했다.

마찬가지로 방산기업을 선별하기 위해 직접 지수도 개발했다. 김 매니저는 인도 지수개발사와 소통하며 컨셉에 적합한 지수를 개발했다. 해당 지수를 통해 방산 매출 비중을 기반으로 상위 10개 업체를 투자 포트폴리오로 담는 식이다. 진짜 방산업을 하는 업체를 선별한다고 보면 된다.

김 매니저는 "방산하면 미국이라는 인식이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여기에 방산 기업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방법론에 따라 선별했고, 선명도도 한층 제고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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