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티메프 사태' 악재 NHN, 재도약 수단 'B2B'3Q 최대 매출 불구 적자전환...페이코·두레이 통한 돌파구 찾기 사활
유나겸 기자공개 2024-11-13 07:46:34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2일 14:2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N이 올 3분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하고도 적자 전환했다. 게임, 결제·광고, 기술 등 전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지만 티몬·위메프(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발목을 잡았다.NHN은 티메프 리스크가 어느정도 해소됐음을 시사하며 주력사업을 통해 재도약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NHN페이코와 NHN두레이 등 B2B 사업 확장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생각이다.
◇NHN, 3분기 최대 매출에도 적자 전환
NHN은 12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0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6.4%, 전 분기 대비 1.5% 늘어난 수치다.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113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게임, 결제·광고, 기술 등 전 사업군의 고른 성장세가 분기 최대 매출을 이끌었다. 정우진 NHN 대표는 이날 컨콜에서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손익 개선이 이뤄져 영업 이익 증가율이 두 자릿수에 이를 만큼 성장했다"고 밝혔다.
게임 매출은 112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7%,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4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NHN페이코와 NHN KCP에서 발생하고 있는 결제·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3% 늘어난 2926억원이다. 티몬, 위메프, 상품권사 관련 온라인 가맹점 매출이 감소했지만 B2B 기업복지솔루션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게 전반적인 실적 개선을 불렀다.
정 대표는 “NHN페이코는 티메프 사태 관련 미회수 채권을 영업 비용으로 대손 회계 처리했다”며 “티메프 사태로 당분간 페이코의 거래 금액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지만 NHN 페이코는 빠른 적자 개선을 위해 주력 사업의 성장에 보다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커머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6.2% 늘어난 610억원이다. 매출 확대는 중국에서 온라인 상거래업을 하고 있는 IBT가 한국 인기 브랜드인 ‘삐아(BBIA)’와 협업하고 신규 브랜드를 발굴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NHN클라우드, NHN두레이 등에서 발생한 기술 매출은 10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전 분기 대비 4.7% 증가했다. NHN 클라우드 매출에는 2024년 클라우드네이티브 컨설팅 및 상세설계 사업 매출이 반영됐다.
정 대표는 “기술 사업의 경우 AI 역량을 강화함과 동시에 공공 및 금융 분야에서 의미있는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며 “NHN 클라우드는 올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 관련 사업에서 전체 규모의 60% 이상을 수주하며 가장 큰 성과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리스크 대부분 해소…’B2B사업’으로 경쟁력 키운다
정작 NHN은 분기 최대 매출에도 불구하고 1000억원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올 3분기 영업손실은 1134억원이다. 티메프 사태로 발생한 기한 도래 채권을 전액 대손상각비로 반영한 결과다. 미수채권 대손상각비만 1407억원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콜에서 티메프 리스크가 대부분 해소됐다고 밝혔다.
안 CFO는 “티메프 관련 리스크가 대부분 해소됐다고 말씀 드릴 수 있겠다"며 "일부 미수채권이 조금 발생할 순 있으나 현재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외에도 페이코 거래 대금 감소 추세를 보여 우려를 샀다. 티메프 사태에 따른 동종 사업 전반의 신용 리스크 때문에 상품권과 같은 선불 수단을 활용한 결제 사업은 타격이 불가피한 분위기다.
NHN은 이에 대응해 기존 강점이 있는 사업에서 거래액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재정비할 방침이다.
안 CFO는 "페이코 사업부를 NHN KCP가 있는 구로 사옥으로 이전하면서 중복된 기능을 통폐합해 인력 및 비용 구조를 효율화하고 경쟁력 있는 사업 위주로 재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위기 타개 방안으로 'B2B 사업'을 꼽았다. NHN페이코 B2B 거래처 확대, NHN두레이 금융시장 공략 등이 대표적이다.
NHN페이코의 기업복지솔루션 사업은 3분기 거래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10월에는 스타벅스를 신규 식권 가맹점으로 확보하는 등 서비스를 빠르게 확장해 나가는 중이다.
기업에 필요한 모든 협업 도구를 하나로 모아 제공하는 NHN두레이는 우리금융그룹과 신한투자증권 등 금융시장을 공략하며 영역을 넓혀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NHN은 이번 컨콜에서 적극적인 주가 부양 의지도 내비쳤다. 내년에도 예년 수준의 배당을 실행하고 발행주식 총수의 3%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해 매입분 전량을 2025년 연내 소각할 계획이다. 올해 약 311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했는데 이날부터 약 100억원 규모의 자사자 추가 매입에 나선다.
정 대표는 “향후 예측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중장기 주주 환원 정책을 다시금 공개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을 통한 수익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한컴이노스트림, '도장 인식 시스템' 특허 취득
- [클라우드 키플레이어 MSP 점검] '신생' 안랩클라우드메이트, 최우선 과제 '포트폴리오 강화'
- 나우어데이즈 신곡 '렛츠기릿', 주요 음원차트 진입
- 유연성·독립성 갖춘 코웨이 코디, 시공간 제약 없어 'N잡' 가능 눈길
- 가온그룹, ESG보고서 발간 지속가능경영 박차
- SK스퀘어 경영진 성과금, NAV 할인 개선폭 따라 준다
- 비브스튜디오스, AI 포토부스 '스냅파이' 기술력 선봬
- [렉라자 주역 ‘오스코텍’의 지금]자회사 제노스코가 갖는 의미, 상장은 득일까 실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