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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넥스트라운드 도쿄', 국내 VC 리더 '총 집결' 한-일 기업 10곳 IR…주목도 커진 일본 벤처 생태계에 관심 집중

최윤신 기자공개 2024-11-13 14:07:28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3일 0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산업은행이 일본 도쿄에서 처음 개최하는 '넥스트라운드' 행사에 국내 대형 벤처캐피탈 대표들이 대거 참석한다. 국내 VC들의 일본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점을 방증한다는 평가다.

13일 VC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일본 도쿄 시부야구에 위치한 파르코빌딩에서 KDB넥스트라운드 인 도쿄(KDB NextRound in Tokyo) 행사를 개최한다.

KDB 넥스트라운드는 2016년 출범한 산업은행의 벤처투자유치플랫폼이다. 국내 혁신 스타트업의 해외 시장 진출과 글로벌 투자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현지 방문 라운드를 개최해왔다. 2018년부터는 글로벌라운드를 추진하며 중국과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지에서 행사를 열었다.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처음 행사를 개최했고, 올해 4월에도 실리콘밸리에서 행사를 이어가며 정례화했다.

도쿄에서 넥스트라운드 행사를 개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위원회는 앞서 지난해 말 한·일 금융감독 정례회의에서 넥스트라운드를 비롯한 IR 행사를 일본에서 개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은 수년전까지 '벤처 불모지'로 불렸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벤처생태계 육성 정책과 딥테크 분야 기술력에 힘입어 글로벌 모험자본이 가장 주목하는 시장 중 하나로 떠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투자 확대를 도모하는 국내 벤처캐피탈들도 일본에 현지 펀드를 결성하고, 현지 운용사와 공동운용하는 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이 일본 시장에 진출해 활약하는 경우도 많다.

이번 행사에 참석하는 국내 VC들의 면면에서 국내 벤처캐피탈 업계의 큰 관심이 단적으로 나타난다. 국내 벤처캐피탈 관계자 40여명이 이번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정일부 ㈜IMM 대표(IMM인베스트먼트 CIO),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 김지원 아주IB투자 대표, 송혁진 프리미어파트너스 대표, 맹두진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사장, 홍원호 SV인베스트먼트 대표, 우충희 인터베스트 대표,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 김창규 우리벤처파트너스 대표, 김학범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대표, 김대현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 하태훈 위벤처스 대표, 강동민 뮤렉스파트너스 대표, 김학균 퀀텀벤처스코리아 대표 등 국내 리딩 VC 대표들이 대거 참석한다. 비상장 기업 투자로 잘 알려진 장덕수 DS자산운용 회장도 자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개최되는 행사에선 5곳의 한국 기업과 5곳의 일본 기업이 각각 IR에 나선다. 한국의 스타트업은 △양자보안 및 컴퓨팅 전문기업 '노르마' △패션·뷰티커머스 플랫폼 기업인 '메디쿼터스' △공간 자율운영 AI개발사 '알리콘' △블루투스칩 기반 보청기 제조기업 '올리브유니온' △렌터카서비스 플랫폼 운영사 '캐플릭스' 등이다.

5곳의 기업은 모두 글로벌 시장 진출에 도전하고 있는 스타트업으로 특히 메디쿼터스는 일본에서 패션 플랫폼 누구(NUGU)를 운영하며 일본 이커머스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캐플릭스는 일본 전역에 렌터카 서비스를 론칭하고 일본 렌터카 서비스의 디지털화를 선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본에서는 △금융 서비스 플랫폼 'Habitto' △AI 기반 운영계획 최적화 솔루션 기업 'Algo Artis' △기업용 LLM 기반 인지검색솔루션 기업 'Allganize' △식당 브랜드 밸류체인 기업 'Manpuku Holdings' △일정공유 캘린더 앱 운영사인 'TimeTree' 등이 IR을 한다. 이 중 Allganize는 한국인인 이창수 대표이사가 창업한 회사다.

VC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은 최근 글로벌 벤처캐피탈로부터 가장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는 벤처 생태계"라며 "일본 스타트업에 투자는 물론 포트폴리오의 일본 진출 기회 등 다양한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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