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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L은 지금]카지노 외길로 '큰 손' 고객 늘리기 총력전④VIP 비중 17%→13% 감소, 신흥국 고객 발굴·현지 파견 강화로 대응

홍다원 기자공개 2024-11-21 07:57:23

[편집자주]

세븐럭 외국인 카지노를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변곡점을 맞이했다. 카지노 호황을 맞았지만 외형이 꺾이고 있는 상황에서 신임 사장 선임을 앞두고 있다. 도심 속 카지노를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모았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 본업 경쟁력이 악화하고 있다. 외화 획득과 국내 관광업 강화 역할을 다하기 위해 GKL에게 주어진 과제와 앞으로의 방향성을 다각도로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5일 08: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지노 사업만 운영하는 GKL은 복합리조트를 보유한 경쟁사 대비 인프라 연계 효과가 부족한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대규모 고객을 유치하는데 어려울 뿐만 아니라 큰 손인 VIP를 불러모으기에도 차별점이 적기 때문이다. GKL은 해외 현지 사무소를 확대해 이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복합리조트 아닌 '단일 카지노' 운영

GKL의 사업 구조는 간단하다. 강남코엑스점, 서울드래곤시티점, 부산롯데점 등 총 3곳의 카지노 사업장을 통해 외국인 고객들로부터 현금을 벌어들인다. 호텔, 공연장, 쇼핑몰, 부대시설, 여행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보유한 경쟁사와 달리 오로지 카지노만 운영한다.

카지노업계의 성과는 고객 유치에 달려있다. 카지노 고객 형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중국과 일본 등 단체관광객인 일반 고객(MASS)과 VIP 고객이다. 고액을 베팅하는 VIP 고객을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카지노는 5성급 호텔과 이에 따른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GKL은 별도 사업이 없어 마케팅에 많은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GKL의 마케팅 활동비는 47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403억원) 대비 18.1%나 증가한 수치다. 마케팅 활동비에는 고객운송비, 고객숙식비, 고객판촉비 등이 포함된다. 특히 전년 동기 151억원이었던 고객숙식비용은 1년 새 195억원으로 29% 증가했다.


문제는 비용 투입이 유의미한 VIP 고객 방문 확대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카지노는 GKL과 같은 무료 숙식과 객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혜택이 비슷하다면 카지노와 함께 즐길 인프라가 많은 곳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실제 GKL의 입장객 점유율 중 VIP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2023년 3분기 말 17.1%였던 VIP 점유율은 1년 새 13.1%로 감소했다.

◇VIP 고객 모시기 과제, '현지 파견'으로 대응

고객 감소는 곧 실적 악화로 이어진다. GKL의 세븐럭카지노를 찾는 VIP 고객들이 줄어들면서 올해 3분기 강남코엑스점 매출액은 128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544억원) 대비 17% 줄어든 수치다. 강남코엑스점은 VIP 비중이 높은 사업장으로 꼽힌다.

GKL에게 주어진 과제 역시 VIP 고객 확대다. 현지 고객을 직접 접견하기 위해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 직원을 파견하고 있다.

코로나19 기간 문을 닫았던 일본 현지사무소도 다시 운영한다. 일본 방한객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게 기존 4곳에서 히로시마와 삿포로를 추가해 총 6곳에서 모객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GKL을 주로 방문하는 외국인이 일본과 중국인 만큼 새로운 국가에서 고객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GKL 관계자는 "해외 방한객이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일반 고객이 증가해 VIP 고객 비중이 감소한 것"이라며 "고객과 국가별 마케팅 활동으로 VIP 수요를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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