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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치료제' 큐어버스, 250억 시리즈B '멀티클로징' 목전 120억 규모 1차 납입 완료…스틱벤처스, 대교인베스트먼트, 그래디언트 투자

한태희 기자공개 2024-11-19 09:17:04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8일 1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뇌질환 신약 개발사 큐어버스가 250억원 규모 시리즈B 펀딩의 막바지 절차에 돌입했다. 절반 규모에 대한 1차 납입을 끝냈다. 연내 잔여 주금에 대한 납입도 마감한다.

큐어버스는 최근 임상 1상 중인 경구용 치매 치료제를 5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은 곳이다. 조달 금액을 활용해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등 후속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내년께 IPO(기업공개) 준비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큐어버스는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진행 중으로 120억원 규모의 1차 투자금 납입이 완료됐다. 기존 투자자인 스틱벤처스의 리드로 대교인베스트먼트가 팔로우온(후행투자)에 나섰다.

신규 투자자로는 그래디언트가 합류했다. 그래디언트는 여행, 공연 등 이커머스사업부를 야놀자에 매각하고 신사업으로 바이오를 선택한 인터파크의 새 이름이다. 항암신약 개발 기업 테라펙스, 오가노이드 전문 기업 그래디언트바이오컨버전스가 주축이다.


2022년 81억원 규모로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한 뒤 약 2년 만의 펀딩이다. 당시에도 스틱벤처스의 리드로 대교인베스트먼트, 엑스시공IP, 데브시스터즈벤처스, 유안타인베스트먼트, UTC인베스트먼트가 투자했다.

주요 파이프라인이 본임상에 돌입하면서 추가 연구개발 자금 확보가 필요했다. 투자 혹한기 속에서도 준비한 물량보다 투자금이 몰리며 오버부킹됐다. 최근 경구용 치매 치료제의 기술이전을 통해 글로벌 기술력을 인정받은 점이 투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큐어버스는 올해 10월 경구용 치매 신약 후보물질 'CV-01'의 기술을 이전했다. 계약 상대방은 이탈리아 종합 제약사 안젤리니파마로 마일스톤을 포함한 총계약 규모는 3억7천만달러(5173억원)다. 반환 의무 없는 선급금은 공개되지 않았다.

기술이전 계약에 따라 글로벌 임상은 안젤리니파마가 주도하고 큐어버스는 국내 임상을 별도로 진행한다. 올해 6월 국내 식약처로부터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올해 9월부터 건강한 젊은 성인과 노인 110명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CV-01은 생체 내 방어 기전인 'Keap1/Nrf2' 신호 경로를 통해 신경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스몰몰레큘 신약이다. 기존 항체 치료제 대비 분자 크기가 작아 BBB(뇌혈관장벽)를 통과하기 용이하다. 경구제형으로 개발해 기존 주사제 대비 복용 편의성도 높였다.

큐어버스는 2021년 10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기술출자기업으로 설립됐다. 후속 파이프라인에는 다발성경화증 치료제인 'CV-02'가 있다. 내년 중 미국 FDA에 IND(임상시험계획)를 신청하고 주관사 선정 등 상장 준비에도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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