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로위, '샹그릴라CC·제주 라헨느CC' 엑시트 아파트 개발사업 회수 속도, 총 회수액 2000억선
이명관 기자공개 2024-11-26 07:41:19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1일 11:39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C로위가 투자금 회수에 속속 성공하면서 동시에 신규 펀드를 결성, 선순환 구조를 잘 다져가고 있다. 최근 골프장과 아파트 개발사업에 투자한 자금을 성공적으로 회수했다. 이어 수천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결성하면서 새로운 실탄을 채우고 새로운 투자 기회를 모색 중이다.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C로위는 골프장에 투자했던 자금 370억원을 전부 회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SC로위는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전주 샹그릴라CC와 제주 라헨느CC 골프장에 투자했다. 회원제였던 골프장의 대중제 전환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서였다. 자금지원 형태는 대출이었다.
전주 샹그릴라CC의 경우 2021년 대중제로 전환했다. 이를 위해 900여명에 달하는 회원들의 100% 동의를 받아냈다. 골프장은 회원권을 본래 가격의 70% 정도 수준으로 매입했다. 당시 유보현금이 많지 않았던 터라 외부에서 자금을 수혈해야 했고, 이때 SC로위가 재무적투자자로 나섰다.
제주 라헨느CC는 2022년 대중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입회 보증금 지급을 위한 자금이 필요했고, SC로위가 여기에 투자했다. 그후 2년여 만에 골프장은 리파이낸싱에 나섰고, 자연스레 대환이 이뤄졌다.
이와 함께 해운대구 센텀동로 소재 아파트 개발부지에 투자했던 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브릿지론 형태로 들어간 자금은 1300억원 정도로 금리는 9% 수준이다.
이 대출은 2022년 집행됐다. 개발부지를 보유 중이던 시행사가 자금난을 겪으면서 개발사업에 난항을 겪고 있을 긴급대출 성격으로 투입됐다. 당시만 하더라도 레고랜드 사태 이후 채권 시장이 경직되면서 다수의 시행사들이 대출을 받기 어려웠다.
SC로위는 개발부지를 담보로 대형건설사의 지급보증을 통해 신용을 보강했다. 올해 들어 경색됐던 채권 시장 분위기가 풀렸고, 자연스레 금융비용 절감을 위해 리파이낸싱이 이뤄졌다. 그렇게 국내 한 증권사가 신규 대주로 들어왔고, 리파이낸싱은 무사히 마무리됐다. SC로위도 자연스레 투자금을 회수했다.
투자금 회수와 함께 신규 펀드로 론칭하면서 투자 보폭을 한층 확대할 것으로 점쳐진다. SC로위는 지난달 중동계 자금을 기반으로 수천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론칭했다. 주요 LP로 참여한 곳은 아부다비투자청((Abu Dhabi Investment Authority, 'ADIA')의 자회사다. 해당 펀드에 더해 SC로위는 홍콩 본사에서 운용 중인 펀드도 투자 재원으로 활용 가능하다. 이번에 조성한 펀드까지 더하면 국내에서 총 5000억원 정도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펀드는 한국의 부동산 시행사 및 시공사에게 맞춤형 사모대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 주요 도시의 주거용,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센터, 오피스 등 다양한 부문에 투자할 예정이다. 그중에서도 수도권 지역에서의 공급과잉으로 공실률이 높아진 물류센터가 주요 타깃이 될 전망이다. 선별적으로 향후 시장이 안정화될 때 가치가 회복될 수 있는 물건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부동산 PF 시장은 신규 자금 조달이 사실상 끊긴 상태다. 기존 부동산PF 대출의 부실이 증가하면서다. SC로위는 이 지점에서 충분히 기회가 있을 것으로 봤다. 이와 함께 책임준공 이행, 부동산 PF대출 지급보증 등으로 자금이 필요한 시공사에도 유동성을 제공할 수 있는 투자기회도 모색 중이다. 신규 PF대출 및 리파이낸싱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상황에서 위축된 부동산 금융시장에 자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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