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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 오너 일가 소유 대부업 정리 '속도' 옐로우캐피탈 대부자산 482억 '양수', H&H파이낸셜 '제3자 매각'

김서영 기자공개 2024-11-25 13:28:05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1일 14: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K금융그룹이 오너 일가의 대부업체 정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리 대상은 최윤 OK금융 회장 동생 최호 씨가 소유한 대부업체들이다. OK금융은 옐로우캐피탈 대부자산 480억원가량을 넘겨받는 등 라이선스 반납 절차를 진행 중이다.

최호 씨의 또 다른 대부업체 H&H파이낸셜 청산도 시작됐다. OK금융은 제3자 매각을 통해 H&H파이낸셜의 대부자산을 정리할 것으로 전해진다. OK금융은 올 연말까지 대부업 계열사 정리 작업을 모두 마무리할 예정이다.

◇옐로우캐피탈→OK홀딩스로 대부자산 482억 양수

21일 OK금융그룹은 OK홀딩스가 대부자산을 양수받았다고 공시했다. 대부자산 규모는 482억원으로 옐로우캐피탈대부가 보유하던 영업자산이다. 옐로우캐피탈은 최윤 회장이 아닌 그의 동생 최호 씨가 소유한 대부업체다. 최 회장과 최호 씨가 보유한 대부업체 간 지분관계는 없다.

이는 OK금융의 대부업 청산 계획의 일환이다. 대부업 청산은 한 마디로 금전대부업 '라이선스 반납'이다. 대부자산을 모두 0으로 만든 다음 라이선스 폐업 신고를 하는 절차다. 법인을 아예 소멸시키거나 다른 사업으로 바꿀 수 있다. 러시앤캐시가 대부업 라이선스를 반납하고 소액 소비자금융업체 'OK넥스트'로 탈바꿈한 게 그 예다.

OK금융의 대부업 청산 히스토리는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금융당국은 예주·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대부업 철수를 내걸었다. 이에 OK금융은 올해까지 10년간 점진적으로 대부업을 청산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 '원캐싱', 2019년 '미즈사랑', 지난해 '러쉬앤캐시'를 청산했다.

그러나 2022년 변수가 등장했다. OK금융 자산 규모가 커지면서 공정거래위원회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된 것이다.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되면서 동생 최호 씨가 운영하는 대부업체가 친인척 관련 동일기업집단으로 묶였다.

지난달 30일 금융당국이 OK홀딩스에 대해 '대주주 적격성 유지요건 충족 명령'을 내리며 최호 씨가 보유한 대부업체도 정리할 것을 촉구했다. OK금융은 당국의 명령 이행을 위해 최 대표의 대부업체를 오는 12월 31일까지 정리해야 한다. 또 이달 말까진 대부업 철수와 관련해 추가 정리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H&H파이낸셜은 제3자 매각 '가닥'…"올해 대부업 청산 완료"

OK금융이 정리해야 할 대부업체는 옐로우캐피탈만이 아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호 씨의 또 다른 대부업체 'H&H파이낸셜'도 청산에 나선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최호 씨는 채권추심업체 비콜렉트의 100% 최대주주다. 비콜렉트는 H&H파이낸셜과 옐로우캐피탈을 소유하고 있다.

H&H파이낸셜은 OK홀딩스로 대부자산을 넘긴 옐로우캐피탈과 다르게 '제3자 매각'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자산 청산 기일은 다음달 중순 정도로 보인다. 이대로 H&H파이낸셜 대부자산 청산도 마무리된다면 OK금융은 계획대로 올해 안에 대부업 철수 작업을 매듭짓게 된다.

작년 말 기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H&H파이낸셜의 대부자산(대출채권) 규모는 426억원이다. 현재 대부자산은 이보단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장기연체자에 대한 대부자산(장부가액)을 모회사 비콜렉트에 약 37억원 처분했다. 이에 따라 대출채권처분이익으로 7억6100만원을 인식했다.

OK금융은 올해까지 대부업 청산을 모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이사는 "당국에서 지적한 대부업체 정리와 관련해 옐로우캐피탈 관련해서는 라이선스를 반납한 상황"이라며 "올 연말까지 대부업 계열사 정리를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출처: OK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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