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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경영분석]한국캐피탈, 업황 악화에도 순이익 경신…빛 본 다각화 효과3분기 순이익 전년대비 19% 증가, 채무증권은 손실 전환

김보겸 기자공개 2024-11-25 13:28:46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2일 11: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캐피탈이 자산 포트폴리오 재편 전략에 힘입어 순항 중이다. 2017년 수익다각화에 착수한 뒤 순이익이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과거 BNK캐피탈(옛 BS캐피탈) 대표를 지내던 이상춘 전 대표가 추진한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이 호실적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올 3분기 기준 한국캐피탈의 누적 순이익은 606억원이다. 2023년 같은 기간 508억원을 기록했는데 1년 사이 약 19% 증가했다. 한국캐피탈은 2017년 이후 2022년까지 매년 순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국캐피탈은 리스금융을 바탕으로 출범했다. 하지만 경기침체에 따라 설비투자 수요가 위축되며 수익성은 줄어드는 동시에 리스크는 커지기 시작했다. 리스금융 규모를 줄이는 대신 수익성이 높은 소매금융 취급을 늘려 왔다. 특히 개인신용대출을 핵심 상품으로 삼았다.


올해도 이런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2024년 9월 말 기준 한국캐피탈의 대출채권 자산은 2조8587억원이다. 2023년 말 2조5354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13% 증가했다. 반면 리스자산 규모는 같은 기간 4597억원에서 4360억원으로 5% 줄었다.

자동차금융 역시 주요 영업자산이다. BNK캐피탈 대표로 재직하던 이 전 대표가 자동차금융을 중심으로 자산 규모를 빠르게 늘려 온 경험이 바탕이 됐다.

자동차금융 신규 취급 실적은 꾸준히 늘고 있다. 2017년 18조5361억원이던 자동차금융 취급액은 2019년 21조9521억원으로 18% 증가했다. 2023년 말 기준으로는 23억8335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동차금융은 기계류와 주택금융 등과 함께 할부금융자산으로 집계된다. 한국캐피탈의 올해 9월 말 기준 할부금융자산 규모는 2993억원이다. 지난해 말(2401억원) 보다 25% 늘었다.

산업기계 금융을 대신해 수익원의 한 축이 된 기업금융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국캐피탈은 부동산PF와 부동산담보대출, 운전자금대출 등으로 영업자산을 늘려 가고 있다. 한국캐피탈의 기업금융 자산은 지난 2021년 1조원을 돌파한 뒤 올 상반기에는 1조2057억원으로 집계됐다.

금리 상승 여파에 채무증권은 손실 전환했다. 금리가 오르거나 채권의 신용위험이 늘면 가치가 하락해 채무증권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올 3분기 한국캐피탈의 당기손익으로 인식하는 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관련 손실은 1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0억원 이익에서 손실 전환했다.

지분증권은 이익 전환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채무증권 손실이 더 컸다. 채무증권은 회사에서 발행한 사채에 대한 지급청구권이다. 지분증권은 기업의 순자산에 대한 소유지분을 나타내는 유가증권이다. 올해 3분기 한국캐피탈의 지분증권 관련 이익(평가손익, 처분손익)은 약 4억원으로 2023년 같은 기간 400만원 손실을 본 것에서 이익 전환했다. 반대로 채무증권 관련 손실은 18억원으로 1년 전 23억원 이익에서 손실 전환했다.

리스금융에서 자동차금융 및 기업금융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온 한국캐피탈은 앞으로도 새로운 영역을 발굴해갈 방침이다. 한국캐피탈 측은 "자동차금융 취급 및 렌터카업체들의 공격적인 영업으로 자동차금융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수요 창출과 수익원 개발을 위해 부동산리스 등 새로운 업무를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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