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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그래비티운용, 투자 보폭 확대 AUM '파죽지세' 1년만에 4400억 늘어…주요 부동산 연달아 투자

이지은 기자공개 2024-11-26 07:42:46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1일 14:27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투자 전문 자산운용사인 그래비티자산운용의 운용자산(AUM) 규모가 1년 만에 4000억원 넘게 늘었다. 올해 부동산 주요 딜에 투자하기 위해 잇달아 펀드를 조성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일부 운용사들이 해외 부동산 투자 손실 등을 감안해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분위기를 감안하면 양극화가 짙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그래비티자산운용은 금천구 독산동 소재 195가구 규모의 민간임대주택 투자에 나선다. 이를 위해 조성한 펀드에는 모건스탠리가 참여한다. SK디앤디의 부동산 운영 전문 자회사인 디앤디프라퍼티솔루션(DDPS) 또한 지분 참여를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민간임대주택 딜 뿐만 아니라 올해 진행됐던 부천 내동 복합물류센터, 한샘 상암사옥 등 주요 딜을 모두 가져갔다. 해당 딜에 참여하기 위해 프로젝트 펀드를 지속 조성하면서 AUM 또한 크게 증가했다.

실제로 그래비티자산운용의 AUM은 지난 1년간 40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9일 기준 그래비티자산운용의 AUM은 4909억원으로 전년대비 4463억원 늘었다. 1년 만에 90% 이상의 AUM 증가율을 기록한 셈이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투자가 무산된 운용사들 입장엣는 기회를 잡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크겠지만 그래비티자산운용이 워낙 준비를 철저히 했다"며 "외국계 자금이 펀드로 지속 유입되는 등 최근 들어 가장 주목받는 운용사 중 한 곳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또다른 운용사 관계자는 "SK디앤디 자회사 등 SI를 지분투자자로 끌고 들어오는 등 영업 자체를 굉장히 잘한다는 평가가 있다"며 "투자하기 좋은 상품으로 펀드를 잘 설계한다는 평가도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 운용업계에서는 그래비티자산운용의 성장세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부동산 자산을 확대하고 있는 그래비티자산운용과는 달리 마스턴자산운용 등 부동산 전문 운용사로 이름을 알렸던 하우스들의 부동산 자산이 지난 1년간 줄어든 모습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그래비티자산운용이 AUM을 단기간에 늘릴 수 있던 배경으로는 임호순 그래비티자산운용 대표의 영업 능력이 거론되고 있다. 임호순 대표는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 금융자문서비스(FAS) 팀에서 부동산 자문을 제공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부동산부문 투자팀장으로 둥지를 옮긴 인물이다. 이 과정에서 앵커 출자자(LP) 인맥을 다수 쌓았을 것이란 지적이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모건스탠리와 그래비티자산운용의 관계가 매우 돈독한 것으로 업계에선 정평이 나있다"며 "현재 한국 시장에서는 함경호 모건스탠리 전무 1명이 다수의 부동산 딜을 검토하고 있고 많은 운용사들이 딜을 들고 찾아가곤 있지만 성사가 되기 쉽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사례와는 반대로, 일부 부동산 전문 운용사들은 어려움을 겪는 분위기다. 주로 해외 부동산 투자에서 손실을 본 운용사들이 수익자들로부터 항의를 받는 등 사후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운용사에서는 인력 정리 움직임이 포착되는 중이다. 물론 자산운용사 내 부동산 투자 부문 인력들은 계약직 형태로 채용되는 만큼 사업적 어려움에 따른 인력 정리로 보긴 어렵다는 주장도 나온다. 다만 업계에선 실적 부진에 따른 정리 움직임에 가깝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증권사에 이어 운용사에서도 부동산 관련 대규모 구조조정이 추가로 이뤄질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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