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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I 포럼 2024]"재활용업체 밸류업, 수직계열화·지역 거점화 중시해야"이유재 제네시스PE 대표 "ESG 추구하면 해외 원매자 확보에 긍정적"

감병근 기자공개 2024-11-22 08:30:07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1일 17: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제네시스프라이빗에쿼티(이하 제네시스PE)가 최근 성공적으로 완수한 재활용업체 밸류업 전략을 소개했다. 전략의 핵심 요소로는 수직계열화, 지역 거점화, 경영효율화 등을 꼽았다. ESG 가치의 지속 추구가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유재 제네시스PE 대표는 2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더벨 사모투자포럼(Private Markets Investment Forum)에서 ‘재활용업체 밸류업 전략’ 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제네시스PE는 설립 초기 북미 인프라 위주의 투자를 진행한 하우스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 환경산업 투자를 본격화했다.

제네시스PE가 주목한 투자처는 환경산업 중에서도 재활용업체다. 이 대표는 재활용업체가 경기에 영향을 받는 폐기물업체와 달리 현금흐름 면에서 안정적이고 규모의 경제를 갖출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이 대표는 "2019년경 폐기물 처리업체는 대형 거래가 이미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었다"며 "반면 재활용업체의 경우에는 파편화돼 있어 이를 뭉치면 시장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말했다.

투자 롤모델로는 미국 폐기물처리업체 웨이스트매니지먼트를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웨이스트매니지먼트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 전략을 바탕으로 시가총액 900억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종합 폐기물처리업체로 성장했다.

이 대표는 우선 재활용 밸류체인에 해당하는 업체 다수를 인수해 밸류체인을 수직계열화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이를 위해 재활용품 수집·운반, 선별업체와 함께 이를 재활용해 플레이크 칩을 만들 수 있는 업체 등을 확보해 나갔다.

인수대상 기업들은 지역거점화를 위해 수도권 소재 여부를 중요하게 봤다. 수도권은 폐기물 발생량이 기본적으로 많은 데다 재활용률이 높은 페트병 등 양질의 폐기물을 확보하기에도 유리했기 때문이다.

인수 이후에는 경영효율화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파편화된 중소업체를 묶어서 하나의 플랫폼으로 기능하게 하는 것이 목표였다. 이를 위해 보고체계를 정비하고 통합전산시스템, 통합 CI도 도입했다. 이밖에 인허가 추가 확보, 다수의 볼트온 M&A도 경영효율화 작업의 일환으로 지속 추진됐다.

이 대표는 "서로 다른 업체를 통일해서 모든 직원들에게 통합기업 소속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를 통해 직원들에게도 자부심을 심어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PE는 이런 방식으로 구축한 국내 최대 재활용업체 플랫폼을 올 8월 EQT파트너스에 1조원이 넘는 금액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재활용업체 거래 중 최대 규모다.

이 대표는 재활용업체 밸류업 과정에서 ESG 가치를 지속적으로 강조한 부분이 글로벌 톱티어 운용사를 매수자로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도 설명했다. 글로벌 PE들은 최근 투자에 있어 ESG 가치를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대표는 "자금력을 갖춘 EQT가 인수한 재활용업체 플랫폼을 더욱 밸류업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인수 경험을 토대로 EQT가 해외에서도 유사한 플랫폼을 구축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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