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체제' 구축 IMM인베 벤처2본부, '테크 전문성' 방점 문여정 전무 중심으로 딥테크·AI·헬스케어 전문가 집결…내년 펀드레이징 전망
최윤신 기자공개 2024-11-27 08:34:46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6일 09: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호 의사 출신 심사역인 문여정 전무(사진)가 이끄는 IMM인베스트먼트 벤처투자2본부가 의사 출신 심사역을 영입하며 본부의 색깔을 강화하고 있다. 딥테크 영역에서 압도적인 트랙레코드를 가진 시니어 심사역들과 각각의 기술영역에서 전문성을 가진 주니어들이 합을 이루는 인력 구조를 완성했다는 평가다.25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 벤처투자2본부는 지난 9월 김현종 매니저를 영입했다. 김 매니저는 서울대학교에서 화학 학사와 생명과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성균관대학교 의대에 다시 진학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수련의를 마치고 전문의 과정을 보내다가 IMM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다.
IMM인베스트먼트의 이번 심사역 영입은 벤처투자2본부가 내년 진행할 펀드레이징을 준비하며 섹터별 투자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주니어 심사역을 충원하며 펀드 운용에 참여할 인력 구성을 완성했다.
IMM인베스트먼트의 벤처투자부문은 당초 대규모 블라인드 벤처펀드를 통해 투자하는 원펀드 전략을 구사해왔지만 벤처투자 규모가 커지며 멀티펀드 전략으로 변화해왔다.
△스타트업벤처펀드(대표펀드매니저 김금동 상무) △살루스벤처펀드(문여정 전무) △바이오벤처펀드(이알음 상무) △그로쓰펀드(윤원기 전무) △세컨더리 펀드(이승환 부사장) 등 다양한 펀드 라인업으로 자금을 투입해왔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2개 본부 체제를 도입하며 펀드의 운용역량을 모으고 있다. 현재 벤처투자1본부가 결성하고 있는 펀드는 기존의 그로쓰벤처펀드 운용인력과 함께 바이오벤처펀드의 운용인력이 힘을 모아 펀드레이징을 진행 중이다. 올해 말 펀드의 1차 클로징이 예정돼 있다.
문여정 전무가 본부장을 맡고 있는 벤처투자2본부는 기존 스타트업벤처펀드와 살루스벤처펀드의 운용인력이 힘을 합쳐 구성됐다. 대표펀드매니저와 핵심운용인력을 맡을 시니어급 인력들의 트랙레코드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의사출신 첫 벤처캐피탈리스트로 잘 알려진 문 전무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산부인과 전공의 과정을 마쳤다. 동대학원 약리학 박사과정을 거쳤고,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2년 간 근무한 경험도 있다. 2016년 벤처캐피탈업계로 옮겨와 다양한 헬스케어 기술기업의 성공신화를 이끌어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독보적인 의료 인공지능기업으로 꼽히는 루닛이 그의 대표 포트폴리오다. 이와 함께 넥스트바이오메디컬 등의 회수를 통해서도 훌륭한 투자성과를 기록했다. 현재 공모절차를 진행중인 오름테라퓨틱도 대표 트랙레코드다.
살루스벤처펀드에서 핵심운용인력을 맡았던 김혜진 상무가 시니어 운용인력으로 한 축을 맡는다. 글로벌 컨설팅기업과 삼성전자 등을 거쳐 삼성벤처투자에서 VC 커리어를 시작했다. 국내 유일 데이터처리가속기(DPU) 설계전문 기업 망고부스트부터와 유니콘에 등극한 한국신용데이터 등에 투자했다.
이와 함께 IMM인베스트먼트의 첫 얼리스테이지 투자펀드를 이끌었던 김금동 상무가 시니어 심사역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증권사 근무 경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기술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 뛰어난 역량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퓨리오사AI, 채널톡, 넥스틴, 딥브레인AI, 포인트모바일, 브룩허스트거라지, 에이럭스 등이 대표 포트폴리오다.
이와 함께 투자경력이 길지 않지만 딥테크 각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심사역들이 포진하고 있다. 김윤호 매니저는 카이스트 신소재공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전자 파운드리에서 공정개발 업무를 맡았던 산업계 출신 심사역이다. 2021년 IMM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해 리벨리온과 메티스엑스, 이솔, 니어스랩 등 반도체나 하드웨어 기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장기현 매니저는 엑센추어, EY 등에서 컨설턴트와 구글코리아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심사역으로 인공지능(AI)과 B2C플랫폼 영역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7월 IMM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해 사이오닉AI, 포토이즘(Photoism), 마르디메크르디, 젠틀몬스터 등에 투자했다.
2021년부터 IMM인베스트먼트에서 근무한 정수민 매니저는 서울대 경영학·생명과학 학사 학위를 보유하고 삼성융합의과학원에서 임상연구설계평가학 석사 학위를 딴 헬스케어 전문가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를 거쳐 IMM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으며, 지난해 결성한 스마트아이엠엠살루스헬스케어벤처펀드제2호의 핵심운용인력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케어링과 휴톰, 메디픽셀, 루닛케어, 메디웨일 등의 투자에 공헌했다.
7명의 심사역 구성을 마친 벤처투자2본부는 조만간 운용역들의 역량을 결집한 펀드레이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벤처투자1본부가 진행 중인 펀드레이징이 마무리된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움직임이 전망된다. 심사역들의 투자 이력을 감안할 때 펀드는 바이오·헬스케어뿐아니라 반도체와 AI 등 딥테크 영역 전반에 투자하는 성격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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