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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등촌동 청년안심주택' 시공권 포기 컨소시엄 참여 3년여만, 대체 시공사 선정 단계 돌입

전기룡 기자공개 2024-11-28 07:53:53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6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등촌동 청년안심주택' 사업이 본격적인 채비에 들어갔다. 사업주체로 활용될 리츠가 영업인가를 받은 덕분이다. 다만 부지 매입 단계부터 사업에 참여해온 현대건설이 시공권을 포기한 부분은 특이점으로 거론된다. 현재는 대저건설 등을 대체 시공사를 선정하는 작업을 목전에 두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신등촌레지던스리츠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대신등촌레지던스리츠제1호)는 전주 국토교통부로부터 영업인가를 획득했다. 해당 리츠는 서울특별시 강서구 등촌동 533-2 일원에 청년안심주택을 건설하고 향후 10년간 임대·운영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당초 이지스네오밸류자산운용(시행)과 현대건설(시공), 엠지알브이(운영)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손발을 맞춰온 사업이다. 컨소시엄은 2021년 전기공사협회 옛 사옥 부지를 매입해 개발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과정에서 비히클로 활용될 '이지스네오밸류일반부동산사모투자회사제8호전문'도 설립했다.

이지스네오밸류일반부동산사모투자회사제8호전문을 활용해 전기공사협회 옛 사옥 부지를 2390억원에 확보한 건 같은 해 9월이다. 이듬해 2월에는 컨소시엄 구성원이자 예비 시공사였던 현대건설이 이지스네오밸류일반부동산사모투자회사제8호전문의 보통주 지분 25.4%를 취득했다.

이후에는 유동화 작업이 수반됐다. 현대건설은 연대보증이나 자금보충, 조건부 채무인수 방식으로 유동화증권의 신용도를 보강했다. 덕분에 유동화증권은 꾸준히 'A1(sf)' 등급을 받았다. 올해 10월에는 미래에셋증권 주관 하에 540억원 한도로 유동화증권 '시우포에버제일차'를 발행한 이력이 있다.

다만 대신등촌레지던스리츠제1호가 영업인가를 받는 과정에서 사정은 급변했다. 현대건설이 시공권을 포기한 영향이이다. 등촌동 청년안심주택 사업에 직접 참여하기보다 대신등촌레지던스리츠제1호의 보통주 13%를 보유한 주주로서만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컨소시엄 측에 전달했다.

공사비 합의가 원활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등촌동 청년안심주택의 총 사업비 6991억원 가운데 1773억원이 직·간접공사비로 책정돼 있다. 연면적이 7만8228.8㎡라는 점에 미루어 3.3㎡당 공사비는 약 749만원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3구역조합에 3.3㎡당 공사비를 898만원까지 인상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시장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컨소시엄 구성원으로 참여해온 등촌동 청년안심주택의 시공권 지위를 포기했다"며 "산정된 공사비로는 수익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대저건설 등이 등촌동 청년안심주택의 대체 시공사로 거론되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등촌동 청년안심주택은 대지면적 9778.1㎡에 지하 5층~지상 20층, 616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2027년 11월부터 입주자 모집에 착수해 2028년 6월부터 임대·운영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의무 운영기간인 10년 이후에는 자산을 매각해 청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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