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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리포트]'호실적' 두산건설, 기분양 사업장 공정률 진척 효과우발채무 중 본PF 비중 94.2%, 조달 전략 뒷받침

전기룡 기자공개 2024-11-28 07:54:14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5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건설이 매출 외형을 확대하는데 성공했다. 기분양된 대형 사업장들의 공정률이 진척된 영향이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토목 사업의 현금흐름을 활용하는 등 유동적인 조달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올해 직접 분양에 나선 사업장 모두 완판에 성공한 만큼 호실적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올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조6094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기록한 1조1987억원보다 34.3%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34억원에서 879억원으로 19.8%, 당기순이익은 395억원에서 585억원으로 48.3% 각각 늘어났다.

기분양된 대형 사업장들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대표적으로는 '우암2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이 언급된다. 도급액은 6877억원으로 두산건설의 수주내역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지난해 10%대였던 공정률이 현재 40%대까지 상승하는 과정에서 매출 기여폭도 함께 늘어났다.

'송림3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인천 두산위브 더센트럴)'과 '작전현대아파트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계양)'도 빼놓을 수 없다. 두 단지를 합친 도급액은 5261억원이다. 현재는 초기 작업을 마치고 본격적인 공사 단계에 접어들었다. 각각 1300여가구 규모의 대형 사업장으로 분류된다.

올해 두산건설이 직접 분양에 나섰던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과 '두산위브 더센트럴 부평' 모두 분양 당시 각각 2.9대 1, 3대 1의 수요가 확인됐다. 원활한 착공에 힘입어 순차적으로 매출 기여도를 높여갈 전망이다. 현재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정도에서만 진행률이 계상되고 있다.

분양 후 착공 단계로 전환된 사업장이 늘어난 덕분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도 함께 낮아졌다. 올 3분기 기준 신용보강한 7798억원 가운데 대부분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미비한 본PF에 해당한다. 충남 천안 일원에서 추진 중인 민간 임대주택사업 정도에서만 455억원 수준의 담보대출이 확인됐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조달 작업에도 매진하고 있다. 두산건설은 올해 현재까지 11회에 걸쳐 공사대금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유동화증권을 롤오버했다. '뉴스타트디엠제칠차'와 '뉴스타트디엠제팔차', '디엠베스트제십차'가 주요 플랜명이다. 플랜에 따라 167억~283억원을 융통했다.

두산건설이 수행하고 있는 주요 토목 사업들들이 유동화 대상으로 이름을 올렸다. '인천발 KTX 직결사업 노반시설 기타공사', '고속국도 제 14 호선 함양~창녕간 건설공사(제3공구)' 등 토목 사업의 현금흐름을 감정평가한 뒤 향후 유입될 공사대금채권의 입금계좌에 대한 예금반환채권을 신탁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달에는 제96회차 전환사채(CB)를 발행해 불확실성을 최소화했다. 450억원 규모로 이 중 400억원은 내년 1월 만기가 도래하는 제95회차 CB(400억원)를 상환하는데 사용됐다. 나머지 50억원은 운영자금 목적이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동일하게 8%로 책정됐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양질의 사업 수주를 통해 성공적인 분양성과를 이어가고 있다"며 "매출과 수주액이 확대된 만큼 연말에는 10년만의 최대 성과 달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외적 성장 뿐 아니라 내실 있는 경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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