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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S&D·C&A' 대표 동시 교체…'본업 강화' 주문 구본삼·신상철 부사장 선임, 실적 개선·조직 성장 기대

신상윤 기자공개 2024-11-28 07:52:20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7일 1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이 '자이에스앤디(자이S&D)'와 '자이씨앤에이(자이C&A)' 대표를 동시에 교체한다. 건축·주택사업본부 수장을 교체한 가운데 밀접한 접점을 가진 자회사 대표를 모두 교체하면서 GS건설이 본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을 싣는 것으로 풀이된다.

GS건설은 27일 자이S&D와 자이C&A 대표에 각각 구본삼 부사장과 신상철 부사장을 선임했다. 구 부사장은 GS건설 조달본부장 상무로 재직하다 승진과 동시에 계열사 대표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신 부사장은 GS건설 그린사업본부장과 클린에너지사업그룹장을 겸임하다 자이C&A 대표를 맡았다.

자이S&D 신임 대표인 구 부사장은 1968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을 전공하고 GS건설에 입사했다. 재무와 원가 혁신, 환경 사업 등에서 전문성을 키워 2021년부터 상무로 재직했다. 2022년부터 조달본부장을 맡아 GS건설 협력사나 공급망 등을 관리했다. 올해는 조달본부 산하에 조달품질관리팀을 신설해 최근 GS건설이 강조하는 품질에도 역량을 집중했다.

GS건설은 구 부사장의 역량을 자이S&D에 투입해 실적 개선과 조직의 성장을 이끌 것을 주문했다. 자이S&D는 GS건설이 39.4% 최대주주 지분을 가진 건설 자회사다. GS건설과 유사한 사업군을 영위하지만 자이S&D는 '자이르네'와 '자이엘라'와 같은 독자 브랜드를 활용한다. 그 외 홈 네트워크나 건물 관리 등 홈 솔루션 사업도 영위한다.

다만 올해 들어 부진한 상황이다. 자이S&D 3분기 별도 기준 누적 매출액은 420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3.6% 줄었다. 같은 기간 수익성은 적자 전환하면서 영업손실 규모가 76억원에 달했다. 매출 규모는 크게 줄지 않았지만 주택 사업에서 원가 관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재무와 원가 혁신 등에 밝은 구 부사장이 신임 대표로 낙점된 배경이다.

▲구본삼 자이S&D 신임 대표(좌), 신상철 자이C&A 신임 대표. /출처:GS건설

자이C&A 신임 대표인 신 부사장은 1967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IB업계에서 경험을 쌓았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IMM인베스트먼트 등에서 기업 인수와 투자 업무를 맡았다. GS건설에는 2020년 합류해 신사업지원그룹과 그린사업본부에서 성과를 창줄하는 데 기여했다.

이에 클린룸이나 데이터센터, 화학 플랜트 등 첨단 공장에 특화된 건설사 경영을 맡긴 배경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기존에 LG그룹 건설 계열사였던 자이C&A는 2022년 3월 GS건설에 편입됐다. 자이S&D와 디앤오(LG 계열)가 각각 60%, 40%씩 지분을 나눠 가진 가운데 LG디스플레이나 LG화학 등의 일감을 기반으로 외형을 키우고 있다.

자이C&A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1조3164억원, 순이익 108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2%, 영업이익은 67% 증가했다. 안정적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자이C&A는 프리콘(Pre-con)이나 스마트건설, 스마트 안전 솔루션 등의 기술 역량도 갖춘 곳이다.

이를 고려하면 GS건설은 투자나 신사업에 밝은 신 부사장에게 기존에 맡았던 신사업지원그룹 등의 업무와 유사한 역량을 자이C&A에서도 발휘해 주길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자이S&D와 자이C&A 수장을 바꾸면서 GS건설의 관련 사업부문과 밀접한 건축·주택사업본부장에 자이가이스트 대표를 맡던 남경호 부사장을 임명했다는 점이다. 1966년생인 남 부사장보다 어린 나이의 임원들을 건축, 주택 관련 계열사 대표로 보내면서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게 했다.

GS건설 관계자는 "허윤홍 대표 체제 출범 후 1년여 동안 추진한 본업 중심의 기본 역량 강화와 조직문화 개선을 더욱 가속할 것"이라며 "구 부사장과 신 부사장을 통해 실적 개선과 조직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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