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모듈러' 이끈 남경호 부사장에 '자이' 맡긴다 건축·주택사업본부장 선임, 브랜드 새 단장 맞물려…자이가이스트 대표 역임
신상윤 기자공개 2024-11-28 07:52:41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7일 15: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은 검단사태 이후 훼손된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최근 주택 브랜드 '자이(Xi)'를 리뉴얼했다. 오너가인 허윤홍 대표가 수장을 맡아 가장 먼저 착수한 업무 중 하나다. GS건설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건축·주택' 사업의 명성을 되찾는 일이었다.이와 맞물려 GS건설은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건축·주택사업본부 수장을 교체했다. 리뉴얼한 브랜드를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신임 건축·주택사업본부장은 GS건설 모듈러 주택 전문기업인 '자이가이스트'를 경영하던 남경호 대표가 맡게 됐다.
GS건설은 27일 신임 건축·주택사업본부장에 남경호 부사장(사진)을 임명했다. 1966년생인 남 부사장은 GS건설에 입사해 주택 개발 등에서 경력을 쌓아 임원(상무)으로 승진했다. GS건설에서 한 우물을 파던 그는 2022년 1월 100% 자회사인 '자이가이스트' 대표로 임명됐다.
자이가이스트는 GS건설이 모듈러 주택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2020년 자본금을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GS건설이 미리 부품을 생산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프리패브(Prefab) 기술을 활용한 모듈러 주택 시장에 접근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자이가이스트는 지난해 모듈러 방식의 단독 주택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성과가 없진 않았다. 모듈로 주택 시장이 아직 크진 않지만 지난해 14억원 수준이던 매출액 규모는 올해 3분기 누적 102억원 정도로 증가했다. 손익지표는 아직 흑자를 낸 상황은 아니지만 외형은 성장했다.
이 같은 성과와 더불어 새로운 건축 및 주택 시장을 경험한 만큼 GS건설은 건축·주택사업본부 수장을 맡겨 변화와 혁신을 기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GS건설 전체 매출액 중 건축·주택사업본부가 창출하는 매출 비중이 76%(지난해 기준)를 상회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변화를 기대하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GS건설은 2020년 폴란드의 목조 모듈러 전문기업 '단우드(Danwood)'와 영국의 철제 모듈러 전문기업 '엘리멘츠(Elements)'를 잇따라 인수하며 시장을 공략했다. 이는 허윤홍 대표가 GS건설 신사업본부장을 맡아 주도적으로 추진했던 사업이기도 하다. 이에 자이가이스트 대표를 역임한 남 부사장을 건축·주택사업본부 수장으로 앉힌 건 허 대표 의지가 투영된 것으로도 풀이된다.
GS건설이 최근 '자이(Xi)' 브랜드를 새 단장한 것과 맞물려 건축·주택사업본부 수장을 교체한 점도 의미가 깊다. 공급자 관점에서 벗어나 고객 경험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바꾼 자이 브랜드에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에 지난해 본부체제로 바뀐 건축·주택사업본부의 첫 수장을 맡았던 유현종 전무는 후배에게 자리를 넘겼다.
올들어 GS건설 건축·주택사업본부의 외형은 줄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7조2402억원, 영업이익 34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8% 줄었으나 수익성은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총이익률은 2.3%포인트(p) 상향된 7.3%를 기록했지만 2022년 12.7%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검단사태 등으로 건축·주택사업본부 매출총이익률은 마이너스(-) 0.3%를 기록했다. 이를 고려하면 건축·주택사업본부를 맡게 된 신임 남 부사장의 어깨엔 외형 회복과 수익성 개선이란 과제가 남은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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