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C&A 지분 추가 매입' 자이S&D, 주가 제고 '시동' 지분 인수에 1092억 투입…지배구조 개편, PER·ROE 등 지표 개선 '기대감'
이영호 기자공개 2024-05-28 08:08:10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4일 13시43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이S&D가 주가 제고에 시동을 걸었다. 2022년 인수한 자이C&A 지분을 추가 매입하며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동시에 주주친화정책을 함께 내걸었다. 오는 7월 말 자이S&D의 지분 추가 매입이 완료되면 회사 재무지표는 한층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에프에스는 자이C&A 지분 60%를 보유 중이다. 나머지 40% 지분은 디앤오(구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의 몫이다. 디앤오는 LG그룹 지주사인 ㈜LG가 100% 지배하고 있다.
딜 종결 후 ‘GS건설-자이S&D-지에프에스-자이C&A’로 이어졌던 지배구조는 ‘GS건설-자이S&D-자이C&A’로 단순화된다. 자이S&D는 자이C&A를 직접 지배하면서 지분율 60%를 확보하게 된다. 자이S&D가 지분 매입 과정에서 실제 지출한 금액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자이C&A 배당금이 그간 SPC에 축적됐기 때문이다.
자이S&D 측 지분율 증가는 재무지표에도 긍정적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해석된다. 기존 자이S&D의 실질 지분율은 30.6%였으나 앞으로는 실질 지분율 60%가 지배주주당기순이익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자이S&D의 주가수익비율(PE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지표가 개선될 전망이다. 기존 자이S&D의 지배주주당기순이익은 지난해 407억원이었다. 지분율 상승으로 지배주주당기순이익이 더 늘어날 공산이 커졌다. 또 다른 가시적 변화로는 자이C&A로부터 수령하는 배당금 증가가 있다.
자이에스앤디는 2022년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글랜우드크레딧으로부터 1000억원을 확보했고, 글랜우드크레딧은 자이S&D 지분 20.9%를 취득했다. 이를 바탕으로 자이S&D는 자이C&A를 인수했다. 거래규모는 자이S&D 1020억원, GS건설 980억원, 인수금융 900억원을 포함해 총 2900억원이었다.
자이S&D는 GS건설 자회사로 소규모 주택건설과 스마트홈 비즈니스, 부동산 운영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한다. 자이C&A는 LG그룹 계열사 생산설비 건설을 담당한다. GS그룹에 편입된 후에도 LG그룹 설비 확장을 도맡아 수행하고 있다.
LG그룹 계열사는 대규모 설비투자(CAPEX)를 지속할 방침이다. 자이C&A는 최근 미국 현지에 지사를 설립했다. LG에너지솔루션 미국 생산설비 확대 지원을 위해서다. LG에너지솔루션 CAPEX 규모가 조 단위 수준임을 고려하면, 자이C&A 실적 역시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자이S&D 주가는 그간 기업가치 제고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24일 오전 기준 주가는 4300원 초반대고, 시가총액은 1670억원 정도다. 2021년 초 주가는 1만원 초반대였다. 자이C&A 인수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하락세였다. 부동산 경기 침체, 건설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 등이 복합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자이S&D는 피어그룹과 달리 재무지표가 탄탄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특히 PF 부실 이슈에서 크게 빗겨나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94.8%로 추산된다. 경영 사정이 악화됐다고 거론되는 건설사의 경우 부채비율이 세 자릿수를 훌쩍 넘어간다.
주요 사업 중 하나인 스마트홈(Home Improvement 사업부문)도 주목할 분야다. 해당 사업에서는 코스피 상장사 'HDC랩스'가 대표적 피어그룹이다. HDC랩스는 스마트홈과 AI 연결성이 조명받으며 최근 주가가 급등했다. 자이S&D도 더 높은 PER 멀티플을 인정받을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다.
정부는 상장사 주주환원을 강화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자이S&D도 얼마 전 중장기 배당정책을 공개했다. 연결기준 조정 지배주주당기순이익 15% 이상을 주주에 환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달 들어 자사주 매입도 시작했다. 지배구조 개편과 주주친화 전략이 자이S&D 향후 주가에 유의미한 상승을 가져다 줄 지가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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