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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 CEO 연임 레이스]최대 실적에 성장동력 확보한 함석호 IBK캐피탈 대표②상품별 맞춤 전략 수립 영업력 강화…안정성 위주 촘촘한 심사 추진

김경찬 기자공개 2024-12-04 13:30:21

[편집자주]

주요 캐피탈사 대표들이 대거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캐피탈사들은 부동산PF 리스크로 저조한 실적을 거두면서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초임 임기인 대표들도 연임을 예단하기 어렵다. 캐피탈사 대표들의 임기 중 경영 성과와 관행, 지주회장과의 역학관계 등을 들여다보고 연임 가능성을 가늠해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3일 07:1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함석호 IBK캐피탈 대표의 경영 키워드는 '안정'이다.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불안정성이 컸던 만큼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 올해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IBK캐피탈은 은행 계열 캐피탈사 중 4위에 안착했다.

함석호 대표는 부임 이후 성장동력 발굴에도 집중해 왔다. 함 대표는 사모사채, 자산유동화대출(ABL) 등에서 IBK캐피탈의 새로운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 기존 기업금융에서는 우량자산 위주의 영업전략으로 안정화를 이뤄냈다는 평가다.

◇영업그룹 재편 통한 포트폴리오 다양화 노력

IBK캐피탈의 수익성을 책임지고 있는 건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이다. 전체 영업자산의 95% 가까이 차지하며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는 조직개편을 통해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함석호 대표는 기업금융과 IB 등 영업그룹을 신설하고 그룹 내 지원 부서인 금융지원부와 IB지원부를 편성했다. 함 대표는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영업전략을 취하며 2년 연속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기업금융의 경우 중소기업대출과 부동산금융 위주로 취급하고 있다. 함석호 대표 체제에서는 상품별 맞춤화 전략을 마련해 비(非)부동산금융 비중을 확대했다. 중소기업대출이 IBK기업은행과의 연계 영업으로 기업금융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진 부동산금융은 우량자산으로만 취급하고 있다.

투자금융에서는 사모펀드(PEF), 메자닌 투자에 나서고 있다. 100억원 이상의 거액투자 비중이 20% 내외를 차지한다. 최근에는 위탁운용사(GP)펀드 결성에 초점을 둔 모습이다. IBK캐피탈은 2021년 라이선스를 취득한 이후 GP 펀드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IBK금융그룹 공동펀드 위주로 GP 펀드를 확대하며 IBK시너지 체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리스크 대응 체계 강화로 건전성 악화 최소화

함석호 대표는 남은 임기동안 중점 추진 과제로 건전성 관리를 정조준하고 있다. IBK캐피탈은 지난해까지 업계 내 가장 안정적인 수준의 건전성 지표를 유지해 왔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61%, 연체율은 0.56%로 선제적 리스크관리 성과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는 자산의 질적 개선이 요구된다. 부동산PF에서 부실 자산이 늘어난 여파다.

함석호 대표는 리스크감리부를 신설하며 곧바로 시장리스크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행보를 보였다. 요주의사업장에 대한 테마감리도 실시하며 론리뷰 등 감리자산의 평가체계를 정교화했다. 건전성은 다소 악화됐으나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NPL비율은 브릿지론에서 부실이 늘어 1.93%로 상승했다. 연체율은 채권 매각 등으로 관리하며 0%대를 기록했다.

주요 영업자산의 이익변동성이 높은 점을 감안해 자본여력도 보수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6.38%로 함석호 대표가 부임한 이후 2.6%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3년간 지속적인 자산 성장세에도 자기자본을 확충하며 자본적정성을 개선해 오고 있다. IBK캐피탈은 사내에 유보된 이익잉여금이 1조6047억원으로 2년간 약 30% 순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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