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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흑자 전환 앞두고 기업대출 속도 조절 카카오뱅크, 기업여신 잔액 역전…건전성 지표 3%대 진입하자 부실자산 관리

김영은 기자공개 2024-12-04 13:28:32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3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범과 함께 소상공인 포용에 앞장섰던 토스뱅크가 최근 관련 대출을 줄이고 있다. 올해 들어 기업대출 연체율 및 부실여신 비중이 3%대를 넘어가자 속도 조절에 나섰다.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기업대출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연간 흑자 전환은 무난히 달성 가능할 전망이다. 고객 기반 확대 및 여수신 잔액 성장으로 기초체력이 강화하며 분기당 2000억원에 가까운 이자손익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전월세담보대출 및 함께대출 등 여신 다각화 전략으로 포트폴리오도 안정화 효과가 커지고 있다.

◇기업 여신 13.1% 감소…부실 관리 총력

토스뱅크 3분기 경영공시에 따르면 기업대출 잔액은 1조55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조7915억원) 대비 13.1% 감소한 수치다. 토스뱅크는 올해 들어 기업대출 잔액을 감축하고 있다. 1분기 1조6995억원, 2분기 1조6345억원, 3분기 1조5560억원을 기록했다.


토스뱅크는 출범 이후 포용금융의 일환으로 소상공인 대출을 빠르게 확대했다. 햇살론뱅크, 사장님 대환대출 등의 상품을 선보이며 인터넷은행 3사 중 개인사업자대출 잔액 비중 및 규모가 가장 높았다.

그러나 최근 토스뱅크가 기업대출 속도 조절에 나서자 카카오뱅크가 그 규모를 역전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기업대출 잔액은 1조6660억원으로 전년말(9495억원) 대비 75.5% 늘어났다. 케이뱅크는 같은 기간 1조474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건전성이 악화한 영향이다. 상반기말 토스뱅크의 기업대출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각각 3.24%, 3.33%로 출범 이후 처음으로 3%대에 진입했다. 이에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전년 동기(2347억원) 대비 66% 증가한 3896억원을 기록했다.

다른 인터넷은행과의 성장 전략에도 차이가 감지된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그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여신을 확대한 뒤 기업대출을 차기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두 은행은 기존의 개인사업자 대상 신용대출 및 보증서대출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담보 대출로 확대하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은행의 건전성을 지키면서도 지속가능한 포용 금융을 실천할 수 있도록 개인사업자 대출의 여신 상품을 넓혀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천만 고객 돌파하자 분기당 2000억 규모 이자손익 지속

연간 흑자 전환 과제는 무난히 달성 가능할 전망이다. 토스뱅크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45억원으로 전년 동기(299억원 적자) 대비 흑자 전환했다. 분기 순이익은 100억원으로 현재 5분기 연속 흑자 실적을 내고 있다.

은행으로서 기초 체력이 강화한 만큼 일정 수준의 이자손익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3분기 누적 순이자손익은 5623억원으로 전년 동기(3918억원) 대비 43.5% 늘어났다. 1분기 1759억원, 2분기 1904억원, 3분기 1960억원을 기록했다.

여신상품의 다각화 전략을 통해 자산 안정성 제고 효과도 커지고 있다. 작년 9월 출시한 전월세보증금대출의 경우 잔액이 1조9572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여신 비중의 13%로 늘어났다. 또한 올 8월 광주은행과 출시한 '함께대출'은 3개월만에 2780억원을 신규 공급하는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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