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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CEO 성과평가]역대급 경영성과 ‘외형·내실’ 다 잡은 CEO들②항공업 고도성장 속 신성장 강화…육해상물류업도 다각화 성과

고설봉 기자공개 2024-12-12 14:01:47

[편집자주]

한진칼은 한국 항공산업을 이끌어가는 중심 축으로 발돋움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KDB산업은행과 함께 구조조정을 수행하며 항공산업 붕괴를 막는 보루 역할을 했다. 긴 터널을 지난 올해 한진칼은 창립 이래 최고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실적과 재무, 브랜드 평판 등 모든 면에서 국내 대표 리더로 도약했다. 화려한 성과 달성에 대한 평가와 보상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더벨은 한진칼 주요 계열사들이 거둔 성과를 측정하고 내부 보상체계에 근거해 CEO들의 성과를 평가한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9일 14: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칼은 올해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조원태 한진칼 회장 취임 이후 주력하던 지배구조 및사업구조 개편이 성숙기를 향해 가고 있다. 각 계열사별 탄탄한 시장 입지를 통해 전 사업부문에 걸쳐 최고 실적을 달성하며 순항했다.

항공업 구조조정 중심에 서면서 본업인 항공업에서 신성장 동력을 강화했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에 대비해 외형을 키우고 기초체력을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육해상물류사업에서도 꾸준한 이익창출력을 키웠다.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에 맞춰 물류인프라를 확충하면서 시장을 확대했다.

올해 그룹의 경영성과 호황에 맞춰 각 계열사 대표이사(CEO) 등 임원들에 대한 성과평가도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올해 어려운 사업환경 속에서도 실적이 예년에 비해 크게 성장한 만큼 정량과 정성평가에서 고르게 좋은 결과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물류업 중심 부문별 수직계열화…전 계열사 고르게 성장

한진칼은 대한항공을 중심으로 항공업과 호텔업, 여행업을, 한진을 중심으로 육해상물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외 IT 자회사를 통해 정보통신사업과 정석기업의 자산을 활용한 부동산임대업을 추진 중이다.

그룹사 전체적으로 총 41개 계열사가 각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지배구조는 항공업과 육행상물류로 나뉘어 구축돼 있다. 한진칼을 지주회사로 대한항공과 한진을 각각 계열사로 두고 있다. 또 한진칼은 호텔과 부동산 임대 등 직속 4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각 사업군별로 항공부문에선 대한항공이 14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진에어와 한국공항 등 항공업 관련 계열사가 포진해 있다. 한진은 육해상물류부문에서 23개 자회사를 보유 중이다. 국내외 항만 터미널 등 물류사업 자회사가 주를 이룬다.

그룹 전체적으로 지배구조가 단일화 돼 있고 물류업이란 특성이 비슷한 사업군에서 경영활동을 펼치는 만큼 비슷한 영업환경 속에서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에 따라 CEO 등 주요 경영진들의 성과평가에 있어서도 안팎의 상황과 내부 경영 목표 등에서 비슷한 부분이 많다.


각 계열사 CEO 등 임직원들은 한진칼 전체 실적 및 각 계열사별 재무성과 등에 연동해 보상을 받는다. 한진칼은 한진칼과 대한항공 이사회 내 보수위원회에서 CEO 등 사내이사 성과평가를 진행해 보수를 책정한다. 한진 등은 별도 기준을 마련하고 있지 않지만 그룹사 전체적인 평가기준에 연동해 CEO 등 임원 평가를 진행한다.

한진칼은 지급 기준에 따라 직위 및 직무, 근속기간, 리더십, 전문성, 회사기여도 등 종합 반영해 성과를 평가한다. 또 한진칼 및 주요 자회사의 경영성과 및 지주회사의 전략적 역할 수행 등을 종합 평가한다.

대한항공은 한진칼과 비슷한 기준으로 CEO 성과평가에 나선다. 우선 지급 기준에 따라 직위, 직무, 리더십, 전문성, 회사기여도 등을 종합 반영한다. 다만 여객수송 등 항공업 상황에 맞게 안전운항과 영업이익 달성에 따른 경영성과를 평가한다.

그룹 전체적으로 예년에 비해 우수한 성과를 달성한 만큼 정량평가에서 절대 기준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항업과 육해상물류에 걸친 전 계열사에서 매출이 크게 늘고 수익성 지표는 뚜렷하게 개선됐다.

정성평가에서도 가산점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항공업은 대한항공 중심으로 국내 대형항공사(FSC) 통합이 실현되는 만큼 한진칼 및 항공 계열사 CEO의 성과에 연동돼 우수한 성적이 예상된다.

한진 중심의 육해상물류 사업은 올해 대내외 경영환경이 좋지 않았음에도 중국발 이커머스 대응해 물량을 늘리며 국내 저성장 국면을 벗어났다. 한진칼 산하 자회사들도 어려운 경영환경에 대응해 최대한 수익성을 높이려는 노력을 펼쳤다.

◇뚜렷한 실적성장, 안정된 그룹사 경영…성과평가·보상체계 기대감

이익창출력 측면에서 그룹 맏형인 대한항공의 성장성에 눈에 띈다. 별도 기준 올 3분기 매출 12조870억원, 영업이익 1조4681억원, 순이익 970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 14.08%, 영업이익 4.62% 각각 성장했다. 환율 등 이슈로 평가손이 발생해 순이익은 15.69% 감소했다.

항공업의 다른 한 축인 진에어의 성장세는 더 가팔랐다. 올 3분기 누적 매출 1조1030억원, 영업이익 1396억원, 순이익 104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 18.09%, 영업이익 3.10%, 순이익 13.73% 각각 늘었다.

항공산업을 뒷받침하는 한국공항은 수익성 증대가 눈에 띈다. 올 3분기 누적 매출 4572억원, 영업이익 455억원, 순이익 37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 16.69%, 영업이익 64.86%, 순이익 50.20% 각각 성장했다.


그룹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한 축인 한진은 올 3분기 누적 매출 2조2029억원, 영업이익 1002억원, 순이익 18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 7.0% 영업이익 7.86% 각각 성장했다. 다만 일회성 비용 등 영향으로 순이익은 6.22% 감소했다.

이외 한진칼 산하로 부동산입대업과 호텔사업을 펼치는 정석기업과 칼호텔네트워크도 올해 선을 펼쳤다. 올 3분기 말 별도 정석기업은 매출 328억원, 영업이익 107억원, 순이익 35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같은 기간 칼호텔네트워크는 별도 기준 매출 821억원, 영업이익 48억원, 순손실 5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주회사 한진칼은 올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매출 2216억원, 영업이익 413억원, 순이익 442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 8.20%, 영업이익 12.84%, 순이익 21.86% 각각 성장했다. 전 계열사에 걸쳐 고르게 성장하면서 큰 규모 관계기업투자손익을 거둔 결과다. 올 3분기 누적 관계기업투자손익은 342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6.8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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