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인사 풍향계]달라진 현대로템 방산 '위상', 디펜스솔루션 부사장 격상이정엽 전무, 부사장 승진…회사 내 유일 부사장급 임원
김동현 기자공개 2024-12-12 13:59:20
[편집자주]
현대차그룹 인사 시계가 빨라졌다.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하며 글로벌 톱티어로 부상했지만 동시에 지정학적 리스크에 더해 트럼프발 위기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재편되는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차 선점을 위한 과제도 무겁다. 현대차그룹은 위기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 인사를 앞당기고 있다. 최고의 순간을 열어간 임직원 보상과 함께 미래지속성장을 위한 혁신을 동시에 추구하는 모습이다. 더벨은 올해 말 인사를 조망하고 2025년 현대차그룹을 이끌어갈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0일 13: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2 전차를 필두로 방산 사업에서 최전성기를 달리던 현대로템이 2024년 그룹 임원인사에서 부사장 승진자를 배출했다. 방산사업을 이끌던 이정엽 디펜스솔루션사업부장(전무·사진)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는데, 10명이 넘는 그룹 부사장 승진자 중 유일한 현대로템 인사다.현대자동차그룹은 10일 임원인사를 발표하며 이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디펜스솔루션사업본부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기존 디펜스솔루션사업본부장을 맡던 안경수 전무는 이번에 퇴임한다. 신임 이 부사장은 1968년생으로 전임자인 안 전무(1963년생)와는 5살 차이가 난다. 안 전무와 마찬가지로 기계공학을 전공해 연구실장을 역임한 경험이 있다.
현대차그룹은 성과주의에 기반해 승진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는데 현대로템의 방산 부문은 이러한 인사 기조에 들어맞는 성과를 내고 있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를 비롯한 글로벌 지정학적 위기가 대두되며 K2 전차와 같은 현대로템의 지상무기체계 수요가 늘었다.
1조원 아래였던 디펜스솔루션 매출은 2022년을 기점으로 급증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1조5781억원의 매출이 디펜스솔루션에서 나오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4%에 이르렀다. 이때부터 디펜스솔루션 매출이 레일솔루션 매출을 앞지르기도 했다. 올해도 디펜스솔루션 사업이 호조세를 이어가며 3분기 누적으로만 지난해 연간 해당 사업 매출에 육박하는 1조4671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9.97%까지 올라갔다.
그룹의 성과주의 인사 기조에 따라 디펜스솔루션사업부의 이정엽 전무가 부사장 승진에 성공한 셈이다. 특히 이번 승진자 배출로 현대로템의 유일한 부사장급 임원이 됐다.
현재 현대로템에는 대표이사인 이용배 사장을 비롯해 2명의 전무(김두홍 재경본부장·김정훈 레일솔루션사업본부장)가 사내이사에 올라있다. 나머지 미등기임원으로는 전무 3명과 30명의 상무가 있다. 이번에 새로 선임된 상무급 임원자(7명)를 포함하면 전체 40여명 정도가 현대로템 임원진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용배 사장 다음에 공석이던 부사장급 임원을 신임 이정엽 부사장이 채웠다. 레일솔루션사업본부, 에코플랜트사업본부 등 다른 사업본부가 각각 전무, 상무급 임원이 이끄는 데 반해 디펜스솔루션사업본부는 부사장급 임원이 책임자가 됐다.
현대로템 임원진 중 부사장 직급 임원 탄생은 2019년 이후 5년 만이기도 하다. 이용배 사장의 전임 대표이사였던 이건용 부사장이 현대로템의 마지막 부사장이었다. 이 부사장의 경우 직전까지 기아, 현대글로비스를 거치며 임원 생활을 이어가다 2018년 부사장 승진과 함께 현대로템으로 옮긴 사례다.
이정엽 부사장은 주요 임원 생활을 현대로템에서만 이어가며 부사장까지 승진했다. 현대로템 방산기술연구소장 상무를 역임하다 2022년 말 임원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고 다시 2년 만에 부사장 승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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