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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새싹기업 in Seoul/thebell interview]"엑스크루, 액티비티업계 '넷플릭스'로 도약 목표"②곽상준 대표 "글로벌 OTA와 협력 필수적…국내·해외 동시 공략할 것"

이기정 기자공개 2024-12-16 07:45:58

[편집자주]

K-POP을 시작으로 영화, 드라마, 뷰티, 푸드 등 한류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8월 누적 외래 관광객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63% 증가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자체 프로그램을 만들어 투어리즘 관련 스타트업 육성에 힘써왔다. 2016년부터 매년 10여곳의 스타트업을 선발했고, 올해 역시 딥테크 기술력으로 무장한 유망주 10곳이 기회를 얻었다. 더벨이 K-관광 산업의 발전을 이끌 새싹기업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2일 0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액티비티를 다루는 국내 스타트업 가운데 해외 진출에 성공한 곳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세계 모든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이 아니면 인정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엑스크루가 글로벌 모든 국가에서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보이겠다."

최근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엑스크루 본사에서 더벨과 만난 곽상준 대표(사진)는 글로벌에서 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국내와 함께 세계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겠다는 이색 전략을 소개했다.

엑스크루는 액티비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모임을 만들어주는 플랫폼 기업이다. 사용자가 원하는 조건에 맞는 액티비티 파트너를 고를 수 있는게 특징이다. 국내에서 이미 수십만명의 고객을 확보했고 내년부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인바운드 관광객 니즈 파악해 창업…국내서만 60만 고객 확보

1978년생인 곽 대표는 신구대 디자인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마케팅 회사를 거쳐 2021년 엑스크루를 설립했다. 그는 국내외 시장에서 액티비티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곽 대표는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중 등산, 러닝, 산책 등 액티비티를 즐기고 싶어하는 수요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이같은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아이템으로 창업을 하면 성공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엑스크루는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진행하는 '서울 관광새싹기업 협력프로젝트'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다. 회사는 인바운드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 확장을 고려하고 있었는데 마침 가장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만났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까지 국내 거주 외국인과, 직장인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다가 올해 방한 외국인으로 고객을 확장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다"며 "마침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좋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을 알게 돼 지원했고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도움이 됐던 부분은 서울시에서 관광 사업을 담당하는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었던 것"이라며 "실제 관련 부처의 도움으로 38개의 액티비티 모임을 만들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그는 이같은 경험을 통해 스케일업 전략을 짜고 있다. 곽 대표는 "작년에 이미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만큼 수익성에 대해서는 자신이 있다"며 "현재 국내 60만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데 글로벌 진출을 통해 성장 동력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니아층 공략 전략, 시너지 극대화 가능한 파트너 찾기 '한창'

곽 대표가 생각하는 엑스크루의 미래 모습은 액티비티업계의 '넷플릭스'다. 누구나 엑스크루만 구독한다면 전세계 어디에서든 원하는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현재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서 베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고 향후 아시아, 유럽 등으로 뻗아나간다는 청사진이다.


그는 "액티비티를 즐기는 사람들의 열정은 해외 여행 중에도 식지 않는다"며 "다만 원하는 액티비티를 할 수 있는 장소를 찾는 것부터 비용, 장비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어려움을 엑스크루 구독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면 고객은 급증할 수 밖에 없다"며 "일반인도 대상이지만 특정 액티비티 마니아 사이에서 인지도를 쌓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객을 확보한 후 교통, 장비 등 부가적인 사업을 시작하면 수익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이를 달성하기 위한 파트너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엑스크루는 기본적으로 액티비티 활동에 대한 서비스만 제공하기 때문에 온라인 여행사(OTA)와 다방면에서 협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국내에서는 이미 고객을 어느정도 확보하고 있어 글로벌 OTA와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 과제 역시 글로벌 OTA와 유통망을 구축하는 것이라 이들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설픈 사업 모델로는 해외 시장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다. 곽 대표는 "국내 트랙레코드를 통해 해외로 진출하는 전략을 성공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업 아이템과 비즈니스 모델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며 "아직 초기 기업이지만 글로벌 시장에도 과감하게 도전해 인정 받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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