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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eu 2024]ETF 170조 돌파…국내·해외 엇갈린 희비[공모ETF] 국내 2차전지 ETF 부진, 해외 ETF 수익률 '압승'

고은서 기자공개 2024-12-27 15:13:06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8일 11: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4년 국내외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며 전체 순자산이 16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해외 ETF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수익률 면에서는 국내와 해외 ETF 간 희비가 엇갈리며 뚜렷한 차이를 나타냈다.

18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ETF 순자산총액은 170조원으로 전년(120조원) 대비 약 4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 투자하는 ETF의 순자산이 106조원, 해외에 투자하는 ETF의 순자산이 63조원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해외 기업을 담은 해외 주식형이 51조원으로 상당수를 차지했다. 한국 기업을 담은 국내 주식형은 43조원을 기록해 45조원이었던 지난해보다는 소폭 줄어들었다. 이어 △국내 채권형(23조원) △국내 기타형(22조원) △해외 채권형(7조원) △국내 머니마켓펀드(MMF, 7조원) △국내 혼합형(6조원)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들어서만 ETF 시장에는 약 33조원이 유입됐다. 자금 유입은 해외 ETF(20조원)가 국내 ETF(13조원)보다 많았다. 해외 주식형 ETF가 14조4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해외 ETF 중 주식형에서 자금을 절반 넘게 끌어온 셈이다. 그 뒤를 이어 △국내 기타형(5조원) △해외 채권형(4조원) △국내 주식형(3조원) △국내 채권형(3조원) 순이었다.

ETF는 매매 편의성, 저렴한 수수료, 거래 투명성 등의 특성 때문에 꾸준히 인기를 끌었다. 올해 순자산이 50조원 넘게 늘어난 건 연금 계좌 내 ETF 투자 금액이 급증한 영향도 한몫을 했다. 자산운용사들도 브랜드명을 바꾸는 등 ETF 상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1년을 보냈다.

양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률 면에서는 극명한 대비를 보였다. 국내 ETF는 올해 들어 평균 수익률 -3.25%를 기록하며 부진한 성적을 냈다. 반면 해외 ETF는 같은 기간 29.4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성과를 거뒀다.

국내 시장에서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특정 산업의 약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국내 주식 ETF 중에서 수익률 하위권에 머무른 상품들은 대부분 2차전지 관련 투자 상품이었다. 최근 2차전지 업종의 조정과 함께 관련 테마형 ETF의 수익률도 크게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수익률 하위권 상품을 보면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2차전지산업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은 -74%의 수익률을 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2차전지TOP10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은 수익률 -71% 수준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투자ACE포스코그룹포커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 △삼성KODEX2차전지핵심소재1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 두 상품도 -50%대의 수익률을 보이며 저조한 성적표를 냈다.

수익률 상위권에는 은행, 증권, 조선, 방산, 원자력 업종에 투자하는 상품들이 포진했다. 이러한 업종은 경기 방어적 성격과 정부 정책 수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NH-AmundiHANARO원자력iSelect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은 수익률 52.98%를 기록하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채권 ETF 중에 자금 유입이 가장 많았던 상품은 '미래에셋TIGER25-10회사채(A+이상)액티브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이다. 올해에만 7804억원의 자금을 이끌었다. 그 뒤를 이어 단기채권인 △삼성KODEX단기채권PLUS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3910억원) △신한SOL초단기채권액티브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3328억원)이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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