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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이엠파마, 주가 급등…우리벤처, 엑시트 전략은 보유 지분율 5.76%, 멀티플 3배 이상 기대…"성장성 믿고 기다릴 것"

이기정 기자공개 2025-01-03 06:56:50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0일 07: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 에이치이엠파마의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주요 투자사인 우리벤처파트너스가 미소짓고 있다. 당장 엑시트에 나서도 3배 이상의 멀티플은 거뜬한 상황이다. 다만 하우스는 에이치이엠파마의 성장성을 믿고 천천히 회수에 나설 계획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벤처파트너스가 보유한 에이치이엠파마의 지분은 총 5.76%(40만1323주)다. 상장 당시 지분율은 6.69%였지만 첫 거래일 약 1%의 지분을 장내 매도했다. 처분 단가와 주식수는 각각 1만9305원, 6만4411원으로 약 12억원을 현금화했다.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에이치이엠파마에 총 두차례 투자했다. 먼저 2020년 시리즈A에서 프렌드투자파트너스, 윈베스트벤처투자와 함께 회사에 베팅했다. 당시 회사의 기업가치는 약 570억원 수준이었다.

하우스는 지난해 에이치이엠파마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 윈베스트벤처투자가 마찬가지로 팔로우온 투자에 나섰고 셀트리온이 전략적투자자(SI)로 합류했다. 당시 딜 규모는 총 50억원으로 우리벤처파트너스는 30억원을 책임졌다. 투자 단가는 주당 2만880원이다.

투자에 활용한 펀드는 'KTBN 16호 벤처투자조합'과 '우리 2022 스케일업 펀드'다. 각각 지분 3.7%, 2.06%를 보유하고 있다. 펀드의 결성 시점을 고려하면 16호 펀드로 시리즈A 라운드에 투자했고, 스케일업 펀드는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에이치이엠파마는 지난달 5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회사는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을 21% 초과한 2만3000원으로 확정해 주목을 받았다. 다만 첫 거래일과 2거래일 주가가 각각 29.7%, 15.55% 하락해 투자사들에게 근심을 안겼다.

주가가 반등하기 시간한 것은 이달부터다. 지난 10일 전 거래일 대비 15.28% 상승했고 17일과 18일에도 각각 전 거래일 대비 7.13%, 11.44% 오름세를 보였다. 현재 주가는 2만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벤처파트너스도 우수한 회수 성과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만원에 보유 주식을 매도해도 초기 투자한 16호 펀드는 3배 이상의 멀티플이 거뜬하다. 조금 더 오르면 스케일업 펀드 역시 수익 구간에 진입한다.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상당 당시 보유 지분 6.69% 가운데 5.76%에 보호예수 1개월을 설정했다. 나머지 0.93% 지분은 상장 직후 유통이 가능한 물량으로 이미 엑시트를 마쳤다. 남은 지분도 지난 5일 보호예수가 풀려 현재는 엑시트가 가능한 상황이다.

우리벤처파트너스 관계자는 "에이치이엠파마의 주가 추이를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며 "다만 최근 주식시장이 침체돼 있기 때문에 당장 엑시트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 단계서부터 회사가 지속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에 조금 더 지켜보려고 한다"며 "투자에 활용한 펀드들의 만기도 넉넉해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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