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VC의 PEF, AUM 늘었지만 드라이파우더는 감소사모펀드 전체규모 14조원 돌파, 투자여력은 2조 아래로…IMM인베 독보적
이채원 기자공개 2025-01-02 06:45:17
이 기사는 2024년 12월 31일 1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주요 벤처캐피탈(VC)이 2024년에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자산(AUM) 규모를 불렸다. 지난해보다 1조원이 늘어 전체 PEF AUM은 14조원을 넘어섰다. 몸집이 큰 운용사를 중심으로 대형 PEF를 결성하고 기존 PEF 규모를 더 키운 영향이다.주요 VC의 PEF AUM은 2018년부터 꾸준히 상승했다. 2018년 8조5264억원에서 2019년 10조6611억원으로 늘었고, 2020년 11조원을 돌파했고 2021년 12조원을 넘었다. 2022년 6000억원가량 감소했으나 지난해 13조원을 넘으며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다만 투자여력은 지난해보다 다소 줄었다. PEF 드라이파우더를 보유한 하우스 14곳 중 4곳이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실탄을 모두 소진했다.
◇한투파 2113억·원익투자 1000억 펀드레이징
더벨이 국내 64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4년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PEF AUM 규모는 14조280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3조751억원보다 1조2054억원 늘어났다.
전체 PEF AUM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5조8399억원에서 올해 6조1648억원으로 운용자산을 크게 늘렸다. 하우스는 올해 공격적인 펀드레이징을 이어갔다.
페트라9호를 1276억원 증액하고 아이엠엠인프라9호의 병행 펀드를 결성했다. 이와 함께 KB IMM뉴스타부동산1호를 1200억원 규모로 결성하고 아이엠엠코리아에코1호코인베스트PEF도 2960억원 규모로 결성하는데 성공했다. 이외에도 아이엠엠인프라에코PEF(977억원), 해외대출채권담보부증권1호(829억원) 등 다수의 펀드를 만들었다.
2위인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올해 펀드레이징과 청산이 없었다. 이에 따라 PEF AUM은 지난해와 같은 1조3404억원으로 집계됐다. 3위인 아주IB투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순위변동은 없었지만 9349억원에서 9114억원으로 AUM이 다소 줄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2113억원 규모의 펀딩을 진행하면서 PEF AUM을 7914억원까지 끌어올렸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5800억원 AUM을 기록해 5위를 기록했고 올해 4위로 한 계단 뛰어 올랐다.
올해 새로 리그테이블에 합류한 원익투자파트너스는 6863억원의 PEF AUM을 자랑했다. 원익투자파트너스는 원익 그로쓰챔프2011의3호 PEF, 원익 비전 턴어라운드 PEF, 원익 뉴그로쓰 2020 PEF 등 5개 PEF를 운용 중이다. 올해 1000억원 규모 원익 M&A2024 PEF를 결성하며 운용자산을 늘렸다.
6위에 이름을 올린 SBVA는 1년 사이에 PEF AUM을 2210억원 키웠다. 올해 알파인텔리전스사모투자 합자회사를 새로 결성하면서 지난해 4426억원이었던 PEF AUM이 올해 6636억원으로 확대됐다.
◇PE 드라이파우더 줄어…4개 VC 총탄 소진
리그테이블에 참여하는 VC가 보유한 PEF의 드라이파우더는 1조8222억원으로 2023년(2조534억원)보다 2312억원 줄었다. PEF 미투자 잔액을 보유한 하우스는 15곳으로 지난해보다 1곳 늘었지만 프리미어파트너스, 인터베스트, 비하이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의 드라이파우더가 소진되면서 규모가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프리미어파트너스는 1923억원의 드라이파우더를 보유했으며 인터베스트는 542억원, 비하이인베스트먼트는 165억원, SV인베스트먼트는 102억원 투자총탄을 가졌다. 이들은 올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며 드라이파우더를 남기지 않았다.
올해 VC들이 PEF 투자를 지난해보다 확대하면서 PEF 드라이파우더는 대체로 줄어드는 모습이 나타났다. 20곳의 하우스가 PEF를 활용해 투자를 진행했고 1조7584억원의 투자가 이뤄졌다. 지난해(1조4139억원)과 비교해 3400억원가량이 늘었다.
PEF 드라이파우더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IMM인베스트먼트는 7885억원의 드라이파우더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8302억원)보다는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2위였던 KB인베스트먼트는 PEF 드라이파우더가 2302억원에서 1574억원으로 줄며 올해 3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아주IB투자의 드라이파우더도 지난해 1576억원에서 올해 1161억원으로 줄었다.
펀드레이징에 성공한 SBVA와 한국투자파트너스, SBI인베스트먼트, 원익투자파트너스는 새로 10위권에 진입했다. SBI인베스트먼트는 PEF 드라이파우더 1357억원을 보유해 4위를 차지했다. 올해 1841억원 규모 케이비 에스비아이 글로벌첨단전략 사모투자합자회사를 결성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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