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드투자파트너스 in 제주/thebell interview]김명진 상무 “지역펀드로 생태계 활성화 조력하고파”④김현호 심사역과 제주지역 스타트업 발굴 한창…미래 산업 모빌리티 성장 기대
이채원 기자공개 2024-12-31 07:29:17
[편집자주]
프렌드투자파트너스는 글로벌 창업도시로 도약하고자 하는 제주에 일찌감치 발을 들였다. 제주도는 국내 전기차 보급률 1위 지역인 만큼 모빌리티, 교통인프라 시스템 스타트업이 다수 진출해 있다. 해양, 신재생에너지 스타트업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관광의 섬’에서 ‘혁신도시’로 거듭나는 제주에서 진주를 찾아 나서는 프렌드투자파트너스의 여정을 더벨이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7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주가 가진 고유성을 나타내면서도 미래 산업을 이끄는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설렘이 있다. 향후에도 제주에서 모빌리티부터 ICT, 신재생 분야까지 다방면으로 보석 스타트업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김명진 프렌드투자파트너스 상무는 최근 여의도에 위치한 본사에서 더벨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상무는 김현호 심사역과 함께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 제주소재 스타트업의 밸류업을 돕고 유망 기업을 발굴해 하우스의 재원으로 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김명진 상무는 1979년생으로 흥국증권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에서 애널리스트로 활동했다. 우리자산운용(현 키운투자자산운용) 펀드매니저를 거쳐 2010년 프렌드투자자문(현 프렌드홀딩스) 인공지능(AI)본부 이사로 몸 담은 후 2018년 프렌드투자파트너스의 설립 멤버로 합류했다. 김현호 심사역은 1990년생으로 2021년 프렌드투자파트너스에 합류하기 전 그린바이오 분야에서 연구원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
◇네트워크 확대로 시작된 제주와의 인연…산업 성장에 흥미 커져
김 상무는 애널리스트 시절 직접 발로 뛰며 기업을 탐방하는 습관을 길렀다. 미팅을 하지 않는 기업이 있으면 관계자가 식사 중인 장소를 찾아가 잠깐이라도 만나고 올 정도였다. 2018년부터 프렌드투자파트너스 벤처캐피탈(VC)로 첫 발을 떼었을 때도 직접 발로 뛰며 유망한 기업을 발굴하고 딜을 만들어내고자 했다.
그는 전국 각지에서 스타트업을 발굴하다 제주 창업 생태계를 접했다. 김 상무는 “2019년부터 전국 방방곡곡에 있는 스타트업 데모데이 같은 행사를 찾아다니다 제주 스타트업 생태계를 알게 됐다”며 “제주 소재 스타트업이 지역적인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지켜보면서 선입견을 신선함으로 전환시키는 도내 스타트업에 대한 흥미가 커졌다”고 말했다.
관광에서 모빌리티로 발전하는 생태계 흐름도 눈여겨 봤다. 김 상무는 “제주 스타트업을 만나기 시작한 초기에는 지역 관광 및 자원을 활용한 플랫폼 업체들이 많아 제주가 가진 고유성을 나타내지만 지역적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고 산업의 다양성을 보여주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순환경제가 부각되고 전기차,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분야가 성장하면서 관련 업체들이 제주로 모이게 됐다”며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량의 시범 테스트뿐 아니라 관련 인프라 산업 그리고 전기차배터리 진단 분야까지 카테고리가 확장되는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모빌리티·로보틱스·에너지, 향후 메가 트렌드될 것
프렌드투자파트너스는 시장을 크게 보고 메가 트렌드를 잡아내는 것을 강조한다. 김현호 심사역은 “하우스에 합류했을 때부터 전문 분야 섹터를 가져가기보다 어떤 메가 트렌드에 편승하면 좋을지 고민을 많이 해보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전했다.
김 심사역은 모빌리티와 로보틱스, 에너지 분야에서 유망성을 드러내는 스타트업을 발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지난 9월 진행한 ‘JDC-프렌드 투자연계형 프로그램’을 통해 쉐코를 발굴해 투자집행까지 이끌기도 했다.
김 심사역은 “쉐코는 해양 오염물을 회수하는 로봇을 만들고 있고 하나의 기기에 다양한 기능을 탑재해 차별화된 기술력을 가진다”라며 “국내에서는 B2G(기업과 정부간 거래) 모델을 적용하지만 글로벌 시장으로 넓히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투자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입주해 있는 나눔에너지도 관심 있게 보고있다. 김 심사역은 “제주는 다른 지방에 비해 창업 콘셉트가 잘 잡혀있고 환경도 활성화돼 좋은 기업들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수혜를 받을 수 있는 회사인 나눔에너지도 현재 유심히 보고 있다”고 전했다.
나눔에너지는 분산 에너지 핵심 기술인 예측, 제어, 저장 기술을 개발한 기업이다. 제주지역의 특성에 맞춘 재생에너지 사업 모델을 구축해 P2H(Power to Heat) 기술을 적용하고 지역 에너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주 소재 기업 발굴 지속…기후기술 투자·제주펀드 조성 목표
프렌드투자파트너스는 내년 제주지역에서의 투자 활동을 더욱 활발히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특히 ‘JDC-프렌드 투자연계형 프로그램’을 확대해 올해(30곳)보다 많은 기업에 밸류업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 상무는 “2019년부터 개별적으로 제주에서 활동했다면 올해는 프렌드투자파트너스가 JDC와 공식적으로 업무파트너쉽을 맺고 제주 지점까지 설치하면서 본격적으로 활동한 첫 해라고 볼 수 있다”며 “내년에는 투자뿐만 아니라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향후 2~3년뒤 투자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어가는 역할도 수행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또 내년 2월 키움-프렌드 기후기술펀드를 결성함에 따라 관련 분야 투자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나아가 하우스는 제주 스타트업을 전문적이고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펀드를 만들어 제주지역 스타트업 생태계가 활성화하는데 조력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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