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황병우 DGB 회장, 분기점 돌파 키워드 '비대면·수익 창출' [2025 승부수]하이브리드 뱅킹 모델 성공 위한 사고의 전환…밸류업 도약 관건은 재무지표 개선

김영은 기자공개 2025-01-03 09:08:59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3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황병우 DGB금융 회장(사진)이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성장의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시중은행 전환에 성공한 뒤 첫 한 해를 맞이한 만큼 양질의 성과를 내야 한다는 판단이다. 황 회장은 성장 모델로 제시한 '하이브리드 뱅킹' 전략을 위해 올해를 비대면 경쟁력 강화의 원년으로 삼았다.

올해는 순익 정상화가 절실한 시점이기도 하다. 지난해까지 부동산 PF 부실로 인한 순이익 하락이 이어졌지만 올해부터는 재무지표를 개선하고 밸류업을 차질 없이 이행해가야 한다.

◇"위기를 기회로"…비대면 경쟁력 강화 원년 삼았다

황병우 회장은 2일 대구 소재 아이엠뱅크 제2본점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지난해 시중 그룹으로의 전환을 잘 마무리 했다"고 소회하면서도 올해는 결코 쉽지 않은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2025년은 여러가지 어려운 변화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데 2025년은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이 올해를 분기점이라 언급한 건 시중은행으로 전환 후 첫 해를 시작한 만큼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야 할 시점이라는 인식에서다. DGB금융은 앞서 '하이브리드 뱅킹'이라는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해 지역 기반을 견고히 하면서도 디지털 전환을 통한 영업권 확장을 전략으로 세웠다. 지난해 이를 위한 제반을 다졌다면 올해에는 영업 확장에 나서야 한다.

그러나 영업 환경이 녹록치만은 않다. 금리 인하기에 접어들며 은행권 수익성 하락이 예상된다. 트럼프 2기 체제 돌입으로 인한 고환율 기조에 국내 정치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대외신인도 하락 위험도 공존하고 있다.

황 회장은 비우호적 환경 속에서도 숨고르기를 하는 대신 위기를 기회로 삼고 변화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를 위한 첫번째 과제로 올해를 그룹 비대면 경쟁력 강화의 원년으로 삼았다. 황 회장은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는 완전히 새로운 사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DGB금융은 새로운 디지털 마케팅을 비롯해 그룹을 재탄생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전환을 시작한다. 시중은행과 정면으로 영업 경쟁을 하기 보다는 비대면 플랫폼을 활성화해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절감한 비용을 바탕으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해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게 iM뱅크의 구상이다.

◇밸류업 달성 위한 경영정상화…생산성 중심 조직문화 강조

황 회장은 두번째로 재무지표 개선을 강조했다. 황 회장은 "우리 그룹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수익 창출"이라며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고 자본을 축적해 나아갈 때만이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DGB금융은 지난해 부동산PF 충당금 적립으로 인한 순익 하락을 맞닥뜨렸다. ROE(자기자본이익률)는 지난해 3분기 기준 5%대로 하락하며 재무지표가 2년 연속 악화했다. 올해에는 순익 증가를 통한 경영 정상화가 절실한 시점이다. 밸류업 계획에서도 ROE 중간 목표로 2027년까지 9% 달성을 약속한 바 있다.

시중은행 수준으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밸류업 계획도 차질 없이 이행해야 한다. DGB금융은 시중은행 및 지방금융지주를 통틀어 PBR(주당순자산가치)이 가장 낮은 수준에 형성되어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그룹 펀더멘털을 지속 강화시켜야 하는 과제도 막중하다. DGB금융은 올해 밸류업 이행 공시를 통해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추가적인 주주환원 확대 여력이 있다면 검토해 실행할 계획이다.

황 회장은 이를 위해 모든 조직 역량을 수익성 개선에 두고 임직원들에게도 보다 생산적인 관점으로 업무에 임할 것을 주문했다. 황 회장은 "일을 할 때 비즈니스 마인드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중심에 놓아 달라"며 보다 생산적인 관점으로 업무에 임할 것을 주문했다. 황 회장은 앞서 정기인사 및 조직 개편에서도 재무지표 개선을 방점에 찍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