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우리·KB금융지주' 출신 부서장 기용 배경은 계파·연고주의 탈피 흐름 가속…퇴임 지점장 영입 'PRM 제도' 활성화
최필우 기자공개 2024-12-05 12:49:46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3일 07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금융이 지주 조직 내 핵심 조직으로 꼽히는 경영기획, 인사 부서장을 우리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에서 영입했다. 지방금융이 시중금융지주 출신 임원을 영입하는 사례는 종종 있었으나 부서장급 영입은 드문 일이다. 계파주의, 연고주의 문화에서 탈피하고 재무와 인사 역량을 한 단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DGB금융의 수도권 진출 전략인 PRM 제도에 힘을 싣는 효과도 기대된다. PRM 제도는 시중은행 퇴임 지점장을 영입해 기업금융 전담 인력으로 활용하는 프로그램으로 iM뱅크 수도권 고객 유치와 관리를 책임지고 있다. 시중금융지주 출신 부서장을 영입해 수도권 인력 네트워크를 확충할 수 있게 됐다.
◇'재무·인사' 역량 강화 도모

재무와 인사 부서장은 금융지주 내 요직으로 여겨진다. 담당 임원을 보좌해 지주 회장의 재무, 인사 원칙을 수립하고 전 그룹에 적용하는 역할을 한다. 그룹에 따라 추후 임원으로 승진하기 위해 거쳐야하는 필수 코스 중 하나로 여겨지는 곳도 있다.
DGB금융은 시중금융지주로 전환하는 단계에 부서장급 외부 인사 영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과 정기 인사를 앞두고 시중금융지주 출신 인사들의 경험을 조직에 녹인다는 구상이다. 올해 시중은행 인허가와 사명 변경으로 어수선한 한해를 보낸 iM뱅크가 내년 수도권 진출에 매진할 수 있도록 재무, 인사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
이번 영입은 김태오 전 회장 시절부터 이어온 연고주의과 계파주의 탈피 흐름을 이어가는 차원이기도 하다. 시중은행 출신인 김 전 회장은 지주 C레벨 임원으로 외부 영입 인사를 기용하며 인력풀을 수도권으로 넓혔다. iM뱅크 시중은행 전환을 실현시킨 황병우 회장 체제에서도 인사 철학을 계승하고 있다.

◇주춤한 PRM 제도…내년 반등 도모
재무, 인사 부서장 영입을 계기로 주춤한 PRM 실적을 내년에는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PRM 여신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3조4956억원으로 전분기 3조7618억원 대비 감소했다. 제도 도입 후 줄곧 성장세를 이어왔으나 수도권 영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한 지난 분기 기세가 한풀 꺾인 것이다.
PRM 제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려면 지주 차원의 재무 정책이 수립돼야 한다. DGB금융지주는 다른 계열사 위험가중자산(RWA)을 줄이고 iM뱅크의 수도권 영업에 자본 여력을 집중하려 하고 있다. 수도권 영업 사정에 밝은 재무 담당자의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수도권 출신 인사 부서장은 PRM 인력을 추가 충원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iM뱅크가 수도권 영업을 강화하려면 해당 지역에서 인력을 지속 충원해야 한다. 올해 개점한 iM뱅크 원주지점에 강원도 출신 인사를 지점장으로 영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내년 수도권 거점 점포를 잇따라 오픈하면 인력 충원이 시급한 과제로 부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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