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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승부수]현대차, 글로벌전략 핵심키워드 '시장별 차별화'호세 무뇨스 사장 "글로벌 시장의 접근 방식 조정…현지화 생산 중점"

고양=박완준 기자공개 2025-01-06 14:54:58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6일 14: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가 창사 57년 만에 처음으로 외국인 대표이사로 선임한 호세 무뇨스 사장이 내년 글로벌 전략 청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경영 불확실성에 따른 위기 의식을 공유하며 올해 대응 전략으로 '시장별 차별화' 카드를 꺼냈다. 지난해 성과와 상관없이 내실을 다지고 지속적인 혁신을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를 다진 모습이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6일 경기 고양시에서 열린 HMG 라운드 테이블에서 "최선의 비즈니스 전략은 최고 수준의 안전과 품질, 고객 중심"이라며 "합리적인 선에서 현지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시장에서 상품성을 입증한 데 이어 유연한 생산 체제까지 구축하는 등 민감한 수요에 대응력을 키우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6일 경기 고양시에서 열린 그룹 신년 행사 이후 기자들과 인터뷰하는 모습.

호세 무뇨스 사장은 "최고의 비즈니스 전략은 기술을 바탕으로 고품질 안전 중심의 차량을 꾸준히 제공하는 것"이라며 "올해도 제품 리더십을 유지하고 생산을 현지화해 미래 모빌리티까지 선도하는 것을 목표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그룹의 성장은 소비자 수요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며 그룹의 '게스트 철학'과 연결했다.

아울러 호세 무뇨스 사장은 이날 현대차의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글로벌 시장 내 공통된 전략으로는 하이브리드(HEV)와 전기차, 내연기관 차량 투자는 이어갈 것이며, 세액 공제와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했다.

지역별로는 시장별 차별화된 전략을 소개했다. 먼저 호세 무뇨스 사장은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목적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정책"이라며 "인센티브가 아닌 사업 기회를 중심으로 투자를 꾸준히 단행해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 준공 예정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GMA)' 가동 시점에 맞춰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인도는 기업공개(IPO) 이후 생산 능력을 최대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아세안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큰 곳이며,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 등의 지역에도 시장 리더십을 목표하고 있다"며 "브라질도 올해 HEV 모델을 도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략적 파트너십도 강조했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아마존과 GM, 웨이모와 같은 기업과의 협업은 현대차의 명성을 강조한다"며 "파트너십을 통해 현지 시장의 발전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역별 전략으로 파트너십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도 파트너십 확대 전략에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장 부회장은 "지난해 파트너십을 체결한 GM과 배터리, 수소 등 미래 신기술 부문에 대해 역량을 확보하는 데 힘쓰고 있다"며 "투자 범위가 크고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지만, 경쟁력 확보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대차는 올해도 자동차 기업뿐만 아니라 빅테크 기업 등 다양한 분야와 경계를 가리지 않고, 현대차 성장에 도움이 될 시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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