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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유니버스, 야놀자플랫폼 합병 효과는 인터파크트리플 신주발행으로 자본확충, '야놀자 부채 이전' 레버리지 개선 제한적

서지민 기자공개 2025-01-10 07:50:56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9일 07: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야놀자 자회사인 인터파크트리플이 야놀자플랫폼을 흡수합병하게 되면서 통합법인의 재무구조 변동에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합병에 따른 신주발행으로 자본을 확충했지만 상당한 부채 증가부담을 안으면서 레버리지 지표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지난달 31일자로 자회사 인터파크트리플과 야놀자플랫폼을 합병했다. 존속회사는 인터파크트리플, 소멸회사는 야놀자플랫폼이다. 인터파크트리플은 합병과 동시에 놀유니버스로 사명을 바꿨다.

야놀자는 앞서 10월 플랫폼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야놀자플랫폼을 신설했다. 즉 야놀자플랫폼은 야놀자가 발행주식의 100%를 보유한 완전자회사다. 즉 인터파크트리플은 야놀자플랫폼의 주주인 야놀자에게 흡수합병에 따른 합병대가를 지급해야 한다.

인터파크트리플은 합병 대가로 신주를 발행해 야놀자에 주식을 교부했다. 합병 비율에 따라 발행한 신주는 7210만5216주로 인터파크트리플 총 발행주식의 85.6%에 달한다.

야놀자는 흡수합병 대가로 발행된 인터파크트리플 신주를 대거 취득하면서 자회사 지배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누리게 됐다. 10월 말 기준 야놀자는 인터파크트리플 지분 약 69%를 보유한 상태였다.

존속법인인 인터파크트리플은 주식이 새로 발행된 만큼 회계상 자본이 증가한다. 합병신주의 액면총액인 361억원과 더불어 야놀자플랫폼의 공정가치에 따른 주식발행초과금이 자본총계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자본 확충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지점이다. 다만 고려해야할 점은 야놀자플랫폼이 보유한 부채다. 야놀자플랫폼은 야놀자로부터 떨어져나오면서 야놀자 부채의 절반 가량을 승계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분할재무상태표를 보면 신설 야놀자플랫폼의 자산총계와 부채총계는 각각 3432억원, 2116억원이다. 부채비율은 388.5%에 달한다. 반면 야놀자의 부채비율은 분할 전 29.3%에서 분할 후 14.6%로 하락했다.

2023년 말 기준 인터파크트리플의 부채 총계에 야놀자플랫폼의 부채를 단순 합산하면 부채총계는 3736억원에서 5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한다. 자본확충 효과를 고려하더라도 부채비율 등 레버리지 지표가 오히려 악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놀유니버스로 새롭게 출범한 인터파크트리플은 경영효율화에 속도를 내면서 재무건전성 관리에 나설 전망이다. 야놀자, 인터파크, 트리플 등으로 각각 운영되는 플랫폼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실적을 제고할 계획이다.

놀유니버스 관계자는 "야놀자플랫폼과 인터파크트리플의 합병에 따른 통합 비율을 맞추기 위해 증자를 단행했다"며 "구체적인 합병 비율과 증자 규모에 대해서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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