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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 컴퍼니 레이더] 박병열 전 COO, 코인원 떠나 해시드행 '2년 동행 끝'서비스 편의·내부 조직문화 개선 이끌어, 태국 금융지주사 합작 샤드랩 COO 부임

이민우 기자공개 2025-01-10 07:19:14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9일 0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병열 전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진)가 코인원과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코인원에 영입된 지 약 2년 만이다. 앞서 양측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재계약 관련 논의를 진행해왔으나 동행을 이어가지 못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박 전 COO는 지난해 12월을 끝으로 코인원에서 퇴사했다. 박 전 COO는 2023년 1월 코인원에 영입됐다. 기존에 COO직을 겸직했던 강명구 전 대표 업무를 이어받았다. 사내 경영관리와 서비스, 조직 문화를 비롯한 운영 전반을 업무를 도맡았다.

코인원 관계자는 “박 전 COO가 지난해 말을 끝으로 퇴사한 것이 맞다”며 “이후 운영 방향이나 조직 변화 관련해서는 내부 사정 상 아직 공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COO 영입 당시 코인원은 가상자산 시장 전반 침체에 대응해 경쟁력 확보와 내실 다지기를 고민했었다. 경영환경 악화에도 거래지원 프로세스 강화, 조직 규모 확대를 추진했다.

아울러 그동안 지적 받았던 모바일 친화 서비스 강화도 모색하고 있었다. 다양한 변화와 신구 인력 조화를 신경 써야 하는 만큼, 이를 뒷받침할 안정적 경영과 풍부한 플랫폼 사업 경험이 필요했다. 박 전 COO를 영입한 배경이다.

박 전 COO는 차명훈 코인원 대표와 동문으로 포항공대 출신이다. 2012년 온라인 커머스 스타트업 헬로네이처를 창업했다. 헬로네이처를 가입자 20만명 보유 기업으로 키웠다.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의 투자도 유치했고 2016년 SK플래닛에 매각했다. 풍부한 스타트업 운영, 엑시트 경험을 가졌기에 빠르게 성장한 코인원 내부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할 인물로 기대 받았다.

코인원 운영을 맡은 이후 박 전 COO는 노사협의회 구성, 임직원 소통 채널 강화 등 빠르게 시스템을 구축하며 내부 안정화에 주력했다. 아울러 개발자 중심 기업이란 코인원 이미지를 고객 친화적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박 전 COO 영입 이후 업데이트 노트 공지 확대, 간편 원화충전 같은 고객 편의 개선 행보가 다수 이뤄졌다.

박 전 COO는 코인원 퇴사 이후 국내 웹3 전문 벤처캐피털(VC) 해시드 산하 기업인 샤드랩으로 자리를 옮겼다. 샤드랩은 해시드와 태국 금융지주사인 SCBX 합작으로 설립된 곳이다. 블록체인 최신 기술 리서치와 이에 기반한 실험적 상품 개발을 추진한다.

박 전 COO는 샤드랩에서도 COO 직무를 수행한다. 전반적인 운영 업무를 맡음과 동시에 현재 샤드랩에서 활발하게 추진하는 NFT 등 웹3 관련 대외협력 등도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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