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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전문성 분석]SK텔레콤의 선택, 글로벌 AI 경쟁에서 살아남기카이스트 교수 2명 선임, 특화 분야는 딥러닝 알고리즘·자연어 처리 기반

김형락 기자공개 2025-01-20 08: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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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은 다양성과 함께 이사회 역량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다. 기업들은 이사회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각 분야 최고 스페셜리스트(Specialist)를 찾는다. 조건에 맞는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영입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인공지능(AI), 로봇처럼 핫(hot)한 분야의 전문가 풀(pool)은 제한적이다. theBoard는 주요 기업 사외이사 전문성을 중심으로 이사회 역량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6일 07시35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은 2021년 SK스퀘어(투자사업)를 인적분할한 뒤 '인공지능(AI) 기업'으로 사업 구조 전환을 선포했다. 기존 사업인 통신은 현금 창출원 역할을 한다. 신규 사업인 AI는 추가 성장을 이끄는 축이다. 올해는 AI에서 실질적인 매출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사업 방향에 따라 이사회 구성도 바뀌었다. SK텔레콤 사외이사진 5명 중 2명이 AI, 데이터 성장 전략 분야 전문가다. 국내 다른 통신사 이사회보다 해당 분야 사외이사가 많다. SK텔레콤은 2022년까지 사외이사 전문 분야가 겹치지 않도록 이사회를 구성하다 2023년 AI 전문성을 강화했다.

SK텔레콤 이사회에 먼저 합류한 AI 전문가는 김준모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부교수다. 김 교수는 2020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SK텔레콤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당시 사외이사 임기가 끝난 이재훈 전 지식경제부 제2차관과 안재현 카이스트 경영대학 경영공학부장이 이사회에서 빠지고 김 교수와 김용학 전 연세대학교 총장이 들어갔다.


SK텔레콤 사외이사 후보 추천 위원회(사추위)는 김 교수가 AI 사업, 데이터 트랜스포메이션(Data Transformation) 등 제반 사업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과 역량을 발휘해 성장과 발전에 기여할 인물로 판단했다. 김 교수는 딥러닝 알고리즘 기반 컴퓨터 비전, 신호 처리 분야에 특화된 AI 전문가다.

SK텔레콤 사추위는 2023년 3월 정기 주총에선 카이스트 교수로 재직 중인 AI 전문가 2명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임기가 끝난 김 교수를 재선임하는 안건과 오혜연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 겸 MARS 인공지능 통합연구센터 소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SK텔레콤 사추위는 오 교수가 기술 방향성, AI 윤리 등에 대한 깊이 있는 조언을 제공해 AI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할 인물로 판단했다. 오 교수는 자연어 처리 기반 AI 전문가다. 2020~2022년에는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민간 위원으로 활동하며 AI 윤리 가이드 라인을 총괄했다.


김 교수는 SK텔레콤 사외이사로 재선임된 뒤 사추위 위원장을 맡았다. 미래전략위원회, ESG위원회에는 위원으로 참여한다. 비상장사인 휴톰 사외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오 교수는 SK텔레콤 ESG위원회 위원장이다. 사추위, 미래전략위, 감사위원회에는 위원으로 참여한다. 비영리 기관인 네이버 커텍트 재단 이사도 겸직 중이다.

김 교수와 오 교수 사외이사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올해 정기 주총에서 임기가 끝나는 SK텔레콤 사외이사는 금융 정책, 재무·회계 분야 전문가인 김석동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다. 김 전 위원장은 2019년 3월 SK텔레콤 사외이사로 합류해 한 차례 연임했다. SK텔레콤 사추위는 올해 주총에 김 전 위원장 빈 자리를 채울 새로운 후보를 추천해야 한다.

SK텔레콤은 2023년 9월 'AI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했다. 3대 영역을 중심으로 2028년 매출 목표를 25조원 이상으로 잡았다. 지난해 10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는 2030년 매출 목표를 30조원, 이 가운데 AI 비중을 35%로 설정했다.

피라미드 하단인 AI 인프라 영역에는 AI 데이터센터, AI 반도체, 멀티 LLM(Large Language Model) 등이 속한다. 피라미드 중간 영역인 AIX는 모바일, 브로드밴드, 엔터프라이즈 등 기존 SK텔레콤 핵심 사업을 AI와 접목하는 B2B 사업 전략이다. 피라미드 상단인 AI 서비스는 B2C 사업 전략이다. SK텔레콤은 2022년 AI 개인 비서 서비스 '에이닷(A.)'을 출시했다. 글로벌향 PAA(Personal AI Assistant) 개발도 별도로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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