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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던스 달성률 분석]삼성重, 모잠비크 FLNG 수주 미뤄도 자신있는 이유는작년 수주 가이던스 25% 비중…생산설계 이미 진행, 올해 수주 라인업 포함

김동현 기자공개 2025-01-21 10:17:28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6일 10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완료를 목표로 했던 모잠비크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 계약 체결 시점을 올해 상반기로 미뤘다. 지난해 수주 가이던스에 큰 비중을 차지하던 주요 프로젝트지만 현지 정세 불안으로 계약 시점을 미뤘다.

삼성중공업은 2017년에 모잠비크 FLNG 1호기를 수주해 공급을 완료한 경험을 보유한 데다 2호기 생산설계까지 진행 중인 만큼 연내 추가 수주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자신한다. FLNG를 제외해도 LNG·컨테이너선 등 상선부문에서 300억달러에 가까운 수주잔고를 쌓은 덕에 올해 실적 확대에도 기대를 보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연간 수주 가이던스 목표치로 97억달러 달성을 제시했다. 전년도 수주액인 83억달러 대비 17% 높은 수치를 가이던스로 제시했는데 전체 목표 수주액 중 25%(25억달러)를 모잠비크 FLNG 2호기 수주로 달성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삼성중공업은 2010년 이후 글로벌 FLNG 발주 7기 가운데 5기를 수주한 업체다. 2011년 호주 Prelude FLNG 수주(계약금 3조2752억원)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북미 등에서 1조~2조원대의 FLNG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모잠비크 FLNG 1호기 계약(2조8354억원)은 2017년 체결해 2022년 6월 공급을 완료했다.

1호기 공급을 완료하고 연이어 2호기 계약 논의에도 들어갔지만 현지 내전 등 정치 불안 이슈로 본계약 체결은 미뤄졌다. 삼성중공업은 계약 체결까지 손을 놓고 있을 수 없어 사전예비작업 계약을 진행한 후 생산 설계를 진행했다. 기본설계를 넘어 생산을 위한 설계 단계까지 가며 모잠비크 2호기를 사실상 전체 수주 풀(Pool) 안에 두고 있었다.
2024년 실제 매출은 3분기 누적 기준(자료=삼성중공업)
다만 계약서 최종 서명이 지난해 이뤄지지 않으며 삼성중공업은 수주 시점을 올해로 이연했다. 이에 따라 실제 수주액은 애초 계획했던 수주 가이던스 목표치에서 25% 부족한 73억달러를 기록했다. 회사는 본계약 시점이 미뤄졌으나 계약 체결을 위한 제반 환경을 갖춰놓은 만큼 현지 정세 개선에 따라 상반기 내 수주를 완료할 것으로 전망한다.

모잠비크 2호기 수주 외에도 미국(프로젝트명 Delfin), 캐나다(Western LNG) 등 지역의 FLNG 프로젝트 수주도 준비 중이다. 2개 신규 프로젝트 모두 기본설계를 완료한 상태로 업계에서는 삼성중공업의 수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동안 프로젝트 수주 금액이 최소 1조7000억원, 최대 3조2700억원 규모였던 점을 고려하면 해당 수주금액도 조단위의 대형 계약이 될 수 있다. 모잠비크, 미국, 캐나다 등에서 계약을 하나만 완료해도 삼성중공업은 조단위 레코드를 추가한다.

삼성중공업이 비록 지난해 연간 수주 가이던스는 채우지 못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 가이던스는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회사는 지난해 연간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 9조7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을 제시한 상태다. 이중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 7조2027억원, 영업이익 3285억원을 채웠다. 가이던스 대비 각각 26%, 18% 정도 모자란 수치다.

시장에선 2021년부터 시작한 삼성중공업의 대규모 수주 물량에 힘입어 올해도 외형·수익성 확대를 동시에 이룰 것으로 예상한다. 2021년 삼성중공업은 전년(55억달러) 대비 2배 이상인 112억달러 규모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고 이에 힘입어 2023년에 8년간 이어진 적자를 끊고 흑자전환(2333억원)에 성공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총 314억달러에 이른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중공업의 지속 성장을 예상하며 지난해 연간 컨센서스(추정치)로 매출 9조8077억원, 영업이익 4743억원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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