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해외법인 재무분석]HD현대일렉, 새로운 '기대주' 알라바마·유럽순이익 알리바마, 매출 아틀란타 선두…유럽법인, 5년만에 가이던스 포함

김동현 기자공개 2025-01-15 07:48:11

[편집자주]

2022년 12월 법인세법 개정으로 국내 본사가 해외 자회사로부터 배당금을 받을 때 부담하는 세금 규모가 큰 폭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현금 확보가 필요한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은 배당을 확대할 여력이 있는 해외 자회사는 어디인지 살펴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THE CFO가 기업별 국내 본사 배당수익을 책임질 우량 해외 자회사를 찾아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0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현대일렉트릭이 올해 연결기준 영업실적 전망(가이던스)으로 매출 3조9000억원 달성을 제시했다. 최근 3년 동안 가이던스 이상의 성과를 거둔 만큼 올해는 작년 가이던스(3조3020억원)보다 18%가량 높여 잡았다. 순조로운 가이던스 달성을 위해 본사를 뒷받침할 핵심지역은 미국 알라바마법인과 유럽 등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현재 국내 2곳, 해외 7곳 등 총 9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중 매출과 자산 측면에서 규모가 가장 큰 회사는 아틀란타법인(HD Hyundai Electric America Corporation)이다. HD현대일렉트릭의 북미 수주 확대가 급증하기 시작한 2020년 설립돼 현지 판매업무를 담당했다.

2020년 2억달러 수준이던 북미 연간 수주액은 2021년 4억달러 뛰더니 2022년 10억달러, 2023년 18억달러 등으로 급성장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아틀란타법인 매출도 2021년 1062억원에서 2022년 3511억원, 2023년 6336억원 등으로 급격히 불었다. 지난해에도 3분기 누적으로만 733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도 성과를 뛰어넘었다.


외형 규모면에선 아틀란타법인이 HD현대일렉트릭 자회사 중 가장 크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내실 있게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곳은 알라바마법인(HD Hyundai Power Transformers USA)이다. 이 회사는 HD현대일렉트릭이 옛 현대중공업에서 분할하기 전인 2010년에 설립돼 미국 현지 판매와 제조를 동시에 수행했다.

2017년 HD현대일렉트릭이 독립한 초창기까지 순손실 상태에 빠져 있었지만 아틀란타법인과 마찬가지로 북미 전력기기 수요에 힘입어 기사회생했다. 2019년 기존에 진행하던 증설 작업을 완료하며 2020년 흑자전환(18억원)에 성공했고 이후 변압기 시장의 활황에 힘입어 2022년에는 순이익 규모가 382억원까지 늘었다.

이 해부터 알라바마법인은 두자릿수대 순이익률을 기록 중이다. 매출 규모 자체는 2000억원대 중후반에서 유지되고 있지만 순이익 규모가 늘어나 10%대의 순이익률을 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2812억원에 순이익 500억원을 기록하며 순이익률이 18%까지 치솟았다.
*2024년 실제 매출은 3분기 누적 기준. 가이던스는 연결재무제표기준으로 연결대상회사는 HD현대일렉트릭, 알라바마법인, 아틀란타법인, 양중법인, 유럽법인, HD현대플라스포 등.(출처=HD현대일렉트릭)

이미 알짜 회사로 자리매김한 이 법인은 지난해 말 초고압변압기 증설을 완료했다. 매출로 환산 시 8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해당 증설 물량이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반영되면서 알라바마법인의 매출도 따라 올라갈 전망이다.

알라바마·아틀란타법인 외에도 중국 양중법인(HD Hyundai Electric China), 유럽법인, HD현대플라스포 등이 HD현대일렉트릭의 올해 매출합계 가이던스에 들어갔다. 양중법인은 2004년 설립된 중국 자회사로,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꾸준히 내고 있다. HD현대플라스포는 2022년 인수된 신재생에너지 전력변환장치 자회사로, 2023년 342억원의 매출고를 올리긴 했으나 지난해(3분기 기준) 그 규모가 61억원으로 줄어드는 등 아직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진 않았다.

이들과 함께 주요 지역으로 이름을 올린 유럽법인은 HD현대일렉트릭이 글로벌 다변화를 위해 눈여겨 보고 있는 곳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과거 유럽 불가리아법인(Hyundai Heavy Industries Co. Bulgaria)을 운영한 경험이 있지만 2010년대 말 비상경영 체제 돌입과 함께 이 회사를 비주력 법인으로 분류하고 2020년 매각했다. 자연스럽게 유럽법인은 2019년을 마지막으로 본사 연간 가이던스 전망치에서 이름이 빠졌다.

현재 HD현대일렉트릭은 헝가리와 스위스에 연구개발(R&D)법인을 각각 두고 있긴 하나 전문 판매·영업법인을 운영하고 있진 않다. 다만 3곳의 유럽 지사(영국·독일·러시아)를 운영하며 현지 영업·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했다. 5년만에 가이던스상에 유럽을 명시하며 이들 법인·지사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