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 '품질·R&D·공정' 믿을맨 배치 사내이사 3명으로 구성, 2명은 수석부사장…CDMO 속도전 '전문가' 총출동
정새임 기자공개 2025-01-20 09:11:14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7일 09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셀트리온이 위탁개발생산(CDMO) 진출을 위해 작년 말 설립한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에 관련 분야 전문가들을 이사회에 포진시켰다. 후발주자인 만큼 올해 공격적 사업 추진을 위한 전열이다.제품개발 및 경영지원부문에서 잔뼈가 굵은 '믿을맨' 이혁재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을 선봉에 내세웠고 연구개발(R&D) 총괄 인력과 설비와 공정 담당 엔지니어링 전문가를 이사회에 배치했다. 글로벌 수준에 맞춘 CDMO 설비와 기술을 갖추기 위한 핵심 전문인력을 한자리에 모았다.
◇자본금 100억원, 차기 리더 이혁재 수석부사장 총괄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는 지난해 11월 홍콩 투자설명회에서 서정진 회장이 최초 CDMO 사업을 언급했고 12월 법인이 세워졌다. 주당 5000원씩 5억주를 발행해 총 100억원이 투입됐다. 모든 자금은 셀트리온이 부담하며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는 셀트리온의 100% 자회사가 된다.
별도 법인을 세운 건 신약을 개발하는 셀트리온과 CDMO 고객사 간 기밀유출 염려를 방지하고 빠르게 사업을 추진하려는 목적으로 분석된다. CDMO로 글로벌 톱티어에 오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영위하는 사업목적이 거의 비슷하다.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는 사업목적으로 △바이오의약품을 포함한 의약품 개발, 제조, 상업화, 유통 및 판매업 △완제의약품과 원료의약품 도매업 △위 각호와 관련된 수출입업 및 대행업, 수입물품 판매업 △원료와 제품 판매 및 동 대행업 △의약품관련 연구개발업, 수탁업, 자문업 △교육 서비스업 및 사업관련 서비스업 등을 명시했다.
속도감 있는 사업 전개를 위해 이사회 멤버에 수석부사장급 2명을 배치하고 엔지니어링 기술자 전무급 임원을 함께 투입했다. 대표이사로 오른 이혁재 대표는 셀트리온에서 경영지원부문 수석부사장을 지내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서정진 회장 직속 라인으로 지난해 1월 수석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대표는 홍익대학교를 졸업하고 동신제약을 거쳐 21년 전 셀트리온에 입사해 2012년 운영지원담당장, 2016년 제품개발본부장, 2018년 경영지원실장 등을 역임했다. 셀트리온이 통합 작업에 착수한 2023년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통합셀트리온이 '원년멤버' 기우석·김형기 부회장과 오너가로 꾸려지면서 이사회에서 물러나 경영지원부문을 이끌고 있다.
창립공신을 잇는 차세대 전문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인물이다. 셀트리온그룹이 새로운 먹거리로 꼽고 있는 CDMO 사업을 키우는 새로운 임무를 맡으며 'CEO' 반열에 올랐다.
◇CDMO 글로벌 신뢰도 확보 필수, 핵심기술 '믿을맨'으로 배치
이사회 멤버는 단 3명이지만 CDMO 사업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핵심 전문가들로 배치해 전문성을 높였다는데 주목된다. 이 대표와 함께 경영 주축을 이룰 또 한 명의 경영진은 권기성 수석부사장이다. 1969년생으로 지난해 1월 정기임원인사에서 이 대표와 함께 수석부사장에 올랐다.
권 부사장은 셀트리온 백신 개발 부장과 연구개발본부 본부장, 연구소장직 등을 맡은 R&D 핵심 인물로 꼽힌다. 셀트리온의 대표 바이오시밀러 허쥬마 등의 개발을 총괄했다.
그는 고려대에서 생화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인하대 바이오의약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녹십자 연구원 출신이며 셀트리온 초창기에 입사해 20년 가까이 셀트리온에서 근무하고 있다.
2014년 이사로 승진했으며 2016년 한때 경영지원부문을 거치기도 했다. 이후 개발 성과를 인정받아 2017년 상무로 승진했다. 2018년 연구개발본부로 이동했고 그때부터 쭉 셀트리온 연구소를 이끌어왔다.
셀트리온의 신약개발도 주도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그는 CDMO 사업을 위한 연구개발 특명도 맡았다. 권 수석부사장이 공정개발 등 연구를 주도하고 이 대표가 경영 전반을 이끄는 모습이다.
또 다른 사내이사는 1970년생 구윤모 셀트리온 전무로 엔지니어링 전문가다. 역시 셀트리온 초창기부터 함께했던 멤버다. 설비와 공정 전문가로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가 사업 영위를 위해 마련할 생산시설 마련에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경영과 개발을 두루 거친 대표이사를 필두로 개발전문가, 설비전문가가 모여 속도감 있고 탄탄한 사업을 전개할 전망이다.
CDMO의 경우 글로벌 톱티어로 오르기 위해선 빅파마들의 수주가 필수다. 이들의 신뢰를 얻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까다로운 기준에 맞춘 엄격한 품질관리,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 이사회 멤버를 핵심 전문가들로 꾸린 배경이다.
감사 역시 셀트리온 소속 임원이다. 재무회계본부장인 최세호 상무가 감사로 올랐다. 감사는 이사회 구성원은 아니지만 이사회 출석해 의결과정을 참관하고 감사의견을 낼 수 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 출범 간담회에서 "단일항체를 비롯해 이중, 삼중항체 서비스와 제형을 바꿔주는 히알루로니다제 기술 서비스 등 위탁생산(CMO)과 위탁개발(CDO) 임상시험수탁(CRO)까지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CDO, CRO에서 3년 뒤 1000억원, CMO에서 5년 뒤 5000억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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