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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턴운용, 하인즈와 맞손…첫 사업지 후보 '주목' 조직개편 통해 임대주택 투자 확대 예고

이지은 기자공개 2025-01-23 16:25:22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0일 14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스턴투자운용이 임대주택 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벌 부동산 투자회사인 하인즈(Hines)와 손을 잡는다. 서울권역 내 어떤 건물을 첫 사업 대상지로 삼을지 여부에 주목되고 있다. 국내 임대주택 시장 활성화를 전망하는 글로벌 큰손들이 국내 운용사와의 협력을 통해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은 하인즈와의 협력을 통해 임대주택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하인즈는 31여개 국가에서 93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큰손으로 알려져 있다. 2010년에는 국민연금의 부동산 투자 자산을 위탁 운용하고 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임대주택 투자 담당 부서를 신설한 바 있다. 리츠부문 투자운용 본부 산하에 해당 부서를 두었다. 청년임대주택과 시니어하우징 등 사업을 발전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운용업계에서는 마스턴투자운용이 하인즈와 본격 부동산 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통상 특정 매수건이 있어야만 해외 출자자(LP)들을 설득하고 협력에 나설 수 있어서다. 임대주택 사업을 위해 매입하는 자산은 대체로 서울권역을 벗어나지 않아야 임차 수요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운용업계 내 임대주택 사업 확대 수요가 큰 만큼 경쟁이 치열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한 부동산 투자업계 관계자는 "해외 LP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것은 사실 어렵지 않다"며 "임대주택 시장 진출을 위해 매입할 특정 부동산 매물을 가지고 있는 것이 더욱 중요하며 해당 매입 계획이 엎어질 경우 해외 LP와의 협력 관계 또한 무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임대주택 시장에 대한 운용업계 관심은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새로운 콘셉트로 부동산 개발에 나서기엔 한계가 있는 반면 임대주택 시장은 정부에서도 장기 임대주택과 코리빙 지원책을 내놓는 등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어서다. 1인가구 주거시장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점도 호재로 거론된다. 1인 가구 주거시장 규모가 서울권 기준 2020년 5조8000억원에서 올해 8조1000억원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운용사들의 움직임 또한 연초부터 적극적인 모양새다.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은 강변 동서울호텔 인수에 나서고 있다. 업무협약(MOU)을 맺긴 했지만, 이지스자산운용 측이 인수 조건을 까다롭게 제시하며 매도자 측의 의사결정이 지연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강동구 길동 복합건물, 금천구 독산동 오피스텔 건물 등을 속속 인수한 그래비티자산운용은 추가 투자할 매물을 적극 검토 중이다. 아너스자산운용은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 건물을 일부 매입해 임대주택 사업에 나선다.

이들이 글로벌 큰손과의 협력 방식을 통해 사업을 전개하는 데도 관심이 집중된다. 그래비티자산운용은 세계 3대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와 협력해 임대주택 사업을 지속 확장할 예정이다. 아너스자산운용은 글로벌 코리빙 기업인 '코브(Cove)'와 손을 잡았다.

외국 자본이 국내 임대주택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직접 나서는 사례도 누적되고 있다. 미국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또한 홍콩계 코리빙 업체인 '위브리빙'과 함께 합작법인을 설립해 국내 임대주택 투자에 나서고 있다. 영국 자산운용사인 ICG도 국내 부동산 운용사인 홈즈컴퍼니와 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주로 외국계 운용사들이 일찍이 국내 임대주택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공부를 한 뒤 적극 투자에 뛰어들어왔다"라며 "국내 LP들의 경우 의사결정이 다소 지연되는 면도 있고 임대주택 시장에 대한 학습이 다소 늦은 상태라 현재로선 투자에 적극 나서기엔 쉽지 않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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