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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보여줄 것 많다' 제놀루션 오너가 자신감 '자사주 매입' 오너일가 경영진 3인 주식 장내매입, 꿀벌 치료 신약 및 뷰티 제품 매출 기대

김진호 기자공개 2025-01-24 08:51:39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3일 15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분자 진단 및 그린바이오 전문 기업 제놀루션의 경영진이 책임 경영을 앞세우며 자사주를 매입했다.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동물의약품과 미용 뷰티 사업이 매출 증대를 이끌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상반기 리보핵산간섭 (RNAi) 기반 낭봉충아부패병(꿀벌에이즈병) 유전자 치료 신약도 출시한다. 3월부터는 자회사 비앙블바이오텍을 통해 개발한 피부관리 제품 '앙블쁘리띠'의 홈쇼핑 판매도 개시할 예정이다.

◇오너 일가 자사주 1만7000주 매입, '최악의 시기 지났다'는 기대

제놀루션의 주요 경영진 3인은 이달 21일 1만7000주의 자사주를 장내 매수했다. 오너일가인 김민이 연구소장과 김상훈 부사장이 각각 1만 주와 4000주를, 나머지 3000주는 김우진 상무가 매수했다. 김 소장은 제놀루션의 오너인 김기옥 회장의 딸이다. 김 부사장은 김 대표의 동생이다. 모두 김 회장의 특수관계인으로 묶여 있다.

이번 주식 매입으로 김 소장은 총 42만 5000주를 보유하며 지분율이 2.21%로 늘었다. 김 부사장은 총 40만8000주로 지분율은 2.13%다. 김 소장은 제놀루션의 3대 주주를, 김 부사장은 4대 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너일가의 주식매입은 책임경영의 일환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실적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오랜 실적 침체를 딛고 턴어라운드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제놀루션은 분자 진단 분야 핵산 및 시약, 장비 판매를 주업으로 삼았던 만큼 코로나19 기간 동안 매출과 영업이익은 극대화됐다. 2021~2022년 2년간 매출은 총 1109억원, 영업이익은 560억으로 특수를 누렸다.

하지만 2023년부터 분자 진단 사업 매출 급감으로 적자전환했다.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은 98억원, 영업손실은 71억원이었다. 작년 3분기까지 매출은 전년도 절반 수준인 50억원으로 더 축소됐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전년도 연간 손실인 71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까지 포함하면 손실 규모는 전년보다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꿀벌에이즈병 최초 신약 출시, 3월 미용 장비 홈쇼핑 판매 개시

제놀루션은 작년 최악의 시기를 지나 2025년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 그린바이오 분야 곤충용 유전자치료제 출시와 홈쇼핑을 통한 홈뷰티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그린바이오 분야에서 신규 매출원이 탄생한다. 작년 6월에 승인받은 세계 최초 꿀벌에이즈병 치료제 ‘허니가드-R액’을 상반기 중 출시한다. 꿀벌에이즈병에 감염된 꿀벌 유충은 성충으로 자라지 못한다. 허니가드-R액 이중가닥리보핵산(dsRNA) 기반 유전자 치료제이며 제놀루션과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뷰티 사업도 눈여겨 볼 지점이다. 작년 말부터 자회사를 통해 역량을 끌어모으며 홈뷰티 제품에 대한 온라인 홈쇼핑 판매 전략을 추진했다. 뷰티 등의 분야 매출이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13억90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28%로 올라설 정도로 탄력을 받고 있다. 올해 상승폭이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3년 뷰티시장 진출을 위해 자회사 비앙블쁘리텍을 설립했고 작년 초 플라즈마 기반 피부케어 제품 앙블쁘리띠를 출시했다. 고기능성 화장품을 바른 다음 앙블쁘리띠로 얼굴을 문지르면 여드름 치료나 주름 개선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분석이다.

제놀루션 관계자는 "매출 반전을 일으킬 사업을 준비했고 올해 동물의약품과 뷰티 장비 등 분자진단 이외의 사업 분야에서 실적을 반등할 만한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며 "3월경에는 홈쇼핑을 통해 뷰티 제품 등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놀루션은 분자 진단 분야에서 핵산 추출 장비 'Geno-X'와 차세대 염기서열 시퀀싱(NGS)을 보조하는 장비 'Geno-N 등 연내 2종의 신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Geno-X는 핵산을 추출해 다음 단계인 중합효소연쇄반응(PCR)에 들어갈 수 있도록 자동으로 세팅해 주는 기능을 갖췄다. Geno-N는 NCR 이전에 사람이 수행해야 했던 10여 가지 전처리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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