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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플로 모니터]LG디스플레이, 3년 만에 잉여현금 창출…재무개선 '한 걸음'작년 3500억 창출, OLED 중심 구조조정 성과…매출·손익 개선에 CAPEX 감축

박기수 기자공개 2025-02-04 08:17:01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3일 16시00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작년 연결 잉여현금흐름(FCF)을 창출하는 성과를 냈다. LG디스플레이가 FCF 흑자를 낸 것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던 2021년 이후 처음이다. 작년 OLED 중심의 고강도 사업 구조 개편과 더불어 보수적인 투자 전략을 고수하는 등 자구적 재무 개선 노력이 빛을 봤다.

LG디스플레이는 이달 22일 작년도 실적을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회사는 작년 영업활동현금흐름과 투자활동현금흐름으로 각각 2조6340억원, 2조2840억원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가 실적발표 자료를 통해 발표하는 투자활동현금흐름은 보통 자본적지출(CAPEX)을 뜻한다. 두 지표는 외부 감사를 받은 사업보고서 상의 현금흐름표 상 지표와 100% 일치하지는 않지만 거의 비슷하다.

작년 연간 연결 FCF는 3500억원으로 추산된다. LG디스플레이로서는 정말 오랜만의 잉여현금이자 현 재무구조에 '단비'와 같은 결과물이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대표적인 장치 산업으로 매년 수조원의 시설 투자가 단행되는 산업군이다. 이에 매출 등 수익성 지표가 악화하거나 수익성 대비 시설 투자가 과도할 경우 잉여현금은 크게 타격을 받는다.

실제 2015년부터 2023년까지 LG디스플레이가 FCF 흑자를 낸 적은 딱 두 번으로 2015년과 2021년 뿐이다. 나머지 해에는 모두 적자를 냈다. 특히 2018년(-3조9334억원), 2019년(-4조7569억원), 2022년(-2조8944억원), 2023년(-2조4569억원)에 큰 폭의 FCF 적자를 냈다.


FCF 적자는 곧 재무구조 악화로 이어진다. 10년 전 순차입금이 1조원대였던 LG디스플레이는 FCF 대규모 적자를 겪은 후 순차입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연결 순차입금은 2019년 말 10조1546억원, 2023년 말 13조439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 말에도 순차입금은 13조929억원으로 자본총계(8조3434억원) 대비 많다.

대규모는 아니지만 작년 FCF가 흑자로 돌아선 점이 희소식인 이유다. 잉여현금을 토대로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 광저우 공장 매각으로 2조원의 현금이 추가로 유입된다. 이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조금 더 힘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작년 FCF 흑자 전환의 핵심 요인은 OLED 중심의 수익성 개선 작업도 있지만 무엇보다 CAPEX 규모를 감축시켰다는 점이 크다. 직전 5년(2019~2023년) LG디스플레이의 연결 CAPEX 평균은 4조8535억원으로 작년 기록한 CAPEX는 5년 평균 CAPEX 대비 절반 수준도 안되는 규모다. 보수적인 투자 전략이 재무구조 개선의 토대가 된 셈이다.

한편 매출과 손익 개선도 희소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 연결 매출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으로 각각 26조6150억원, 4조5650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매출(21조3309억원)과 EBITDA(1조7036억원) 대비 각각 약 24.8%, 2.7배 증가한 수치다.

올해 LG디스플레이는 OLED 사업 전 영역에서 핵심 역량을 강화해 고객 신뢰를 높이고 원가 혁신 및 운영 효율화를 지속 추진해 사업성과와 경영실적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그 어느 때보다 변동성 높은 시장 상황에서도 OLED 중심의 사업 구조 고도화를 통한 체질 개선으로 경영 성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강도 높은 원가 혁신 활동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며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연간 실적을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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